사진만 보면, 발진이 사라진 뒤 그 부위가 일시적으로 하얗게 보이는 “염증 후 저색소침착” 또는 “마른버짐/백색비강진” 같은 양상에 가까워 보입니다. 현재처럼 진물, 딱지, 붉은기, 부종 없이 색만 조금 연해 보이는 정도라면 보습하면서 지켜보셔도 됩니다.
아이 얼굴에 발진이나 피부염이 지나간 뒤 멜라닌 색소가 일시적으로 덜 보이면서 주변보다 하얗게 보일 수 있습니다. 백색비강진은 소아에서 흔하고 얼굴, 특히 뺨에 잘 생기며, 연한 하얀 반점과 약간의 건조·각질이 보일 수 있습니다. 백색비강진이 주로 소아의 얼굴에 생기고, 이후 염증 후 저색소 반점으로 변했다가 회복되는 경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관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보습제를 하루 2회에서 3회 정도 얇게 발라주시고, 목욕은 너무 뜨겁지 않게 짧게 하세요. 비누나 바디워시는 해당 부위에 자주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주변 피부가 더 타면서 하얀 부위가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어, 외출 시 모자나 유아용 자외선 차단도 도움이 됩니다. 백색비강진은 증상이 없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고, 보습제가 건조한 외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자외선 차단은 주변 피부가 타서 병변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색이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며칠 만에 바로 같아지기보다는 수개월 단위로 천천히 비슷해지는 경우가 많고, 백색비강진은 평균 약 1년,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2년에서 3년까지도 걸릴 수 있지만 대개 정상 색으로 돌아옵니다.
다만 안연고를 계속 바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어떤 안연고인지에 따라 항생제만 들어 있을 수도 있고 스테로이드가 섞여 있을 수도 있는데, 얼굴 피부에 장기간 바르면 자극, 피부 얇아짐, 색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처방받은 기간이 끝났고 발진이 가라앉았다면 보습 위주로 전환하는 것이 맞습니다.
진료를 다시 보셔야 하는 경우는 하얀 부위가 점점 커짐, 경계가 아주 선명한 우윳빛 흰색으로 변함, 털까지 하얘짐, 표면이 심하게 벗겨지거나 동그랗게 번짐, 붉어짐·진물·고름·가려움이 다시 생김, 다른 부위에도 여러 개 생김입니다. 백반증은 피부가 더 뚜렷하게 색을 잃어 하얗거나 분홍빛으로 보일 수 있고, 새 병변이 생기거나 커질 수 있어 이런 양상이면 피부과 확인이 필요합니다.
현재 사진과 경과만으로는 위험한 병변보다는 발진 후 색 회복 과정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습만 잘해주시고, 색 변화는 몇 달 단위로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