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인들이 시신을 미라로 만든 것은 단순한 매장 풍습만은 아닙니다. 미라를 만드는 것은 사후 세계에 대한 확고한 종교적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집트인들은 죽음을 영혼이 저승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전환점으로 보았으며, 영혼이 매일 밤 육체로 돌아와 휴식한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육체가 썩으면 영혼이 갈데를 잃는 것입니다.
특히 생명력인 '카'와 개성인 '바'가 결합해 축복받은 영혼 '아크'가 되려면 영혼이 자신의 육체를 알아보고 다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라 제작은 70일 가량 이어지는 종교적 의례가 되었고, 모든 절차는 영혼이 저승 심판을 통과해 영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목적이 있다고 믿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