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와 삵은 왜 다 자란 성체 멧돼지와 꽃사슴을 사냥하지 않을까요?
담비와 삵은 한반도 내륙의 최상위 포식자인 작은 식육류로 주로 멧토끼와 들쥐, 새와 뱀, 개구리를 잡아먹고 살잖아요.
그래서 호랑이와 표범, 늑대의 빈자리를 채우고 최상위 포식자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지요.
하지만 커다란 육식동물이 없으니까 우리나라에 야생을 지배한 잡식동물 멧돼지와 대만이나 일본에서 가축처럼 키우다 농장을 뛰쳐나가 적응하게 된 초식동물 꽃사슴같은 큰 우제류 동물들은 야생에 늘고 있잖아요.
어린 멧돼지와 새끼 노루는 공격해도 왜 덩치가 크도록 다 자란 성체 멧돼지와 꽃사슴을 사냥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담비(Martes flavigula)와 삵(Prionailurus bengalensis)은 한반도의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질문자님의 질문 처럼 성체 멧돼지(Sus scrofa)나 꽃사슴(Cervus nippon)과 같은 대형 초식동물을 사냥하지 않습니다. 담비는 날렵한 체형과 강한 턱을 가지고 사냥을 하지만, 체급 차이가 극심한 성체 멧돼지나 꽃사슴을 사냥하는 것은 공격 성공률이 낮고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습니다. 멧돼지는 강한 턱과 날카로운 엄니를 가지고 있으며, 성체 개체는 100kg 이상 나가는 경우도 많아 담비가 단독으로 공격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큽니다.
삵 역시 생태적으로 중소형 육식동물의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단독 사냥을 합니다. 들쥐, 새, 개구리, 곤충, 어류 등을 주로 포식합니다. 삵은 뛰어난 사냥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단독 사냥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형 초식동물을 사냥할 만큼의 체급과 근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또한, 담비와 삵은 먹이 선택성이 높으며, 사냥 성공 확률이 높은 중소형 동물을 선호하는 전략적 포식자입니다. 성체 맷돼지와 꽃사슴을 공격할 경우 부상을 입을 위험이 크며, 이는 생존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린 개체나 소형 동물을 주 먹이원으로 삼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폭 넓게 접근하고 싶으시다면 Larivière, S., & Jennings, A. P. (2009). Family Mustelidae (Weasels and Relatives) Handbook of the Mammals of the World: Carnivores, Lynx Edicions. 또는 Macdonald, D. W. (2001). The New Encyclopedia of Mammals. Oxford University Press.와 같은 연구자료를 추천드립니다.1명 평가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높은 위험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에너지, 즉 사냥 성공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저 담비는 몸집이 작고 날렵하지만, 멧돼지나 꽃사슴과 같은 큰 동물을 단독으로 사냥하기에는 힘이 부족합니다. 물론 담비는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습성이 있지만, 성체 멧돼지나 꽃사슴은 무리 사냥으로도 쉽지 않은 대상이죠. 그래서 담비는 주로 쥐, 다람쥐, 새, 곤충 등을 잡아먹으며, 때로는 멧돼지 새끼나 병든 개체를 사냥하기도 합니다.
삵 역시 몸집이 작고 날렵하지만, 멧돼지나 꽃사슴과 같은 큰 동물을 단독으로 사냥하기에는 위험합니다. 특히 삵은 단독 생활을 하며 사냥하는 습성이 있어, 큰 동물을 사냥하기에는 더욱 불리합니다. 그래서 삵은 주로 쥐, 새, 개구리, 곤충 등을 잡아먹으며, 때로는 작은 새끼 멧돼지나 고라니를 사냥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담비와 삵이 큰 동물을 사냥하는 것은 위험하고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작은 먹이가 풍부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담비와 삵은 체격과 사냥 방식의 한계로 인해 성체 멧돼지와 꽃사슴을 사냥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몸집이 작고 민첩한 포식자로, 주로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데 적합한 신체 구조와 사냥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성체 멧돼지는 강한 방어력을 갖춘 위험한 상대이며, 꽃사슴은 크기와 속도 면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대상입니다. 따라서 담비와 삵은 위험 부담이 큰 대형 동물을 공격하기보다는, 사냥이 수월한 어린 개체나 작은 동물을 주로 노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