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운동할 때나 더울 때 몸이 찌릿하면서 간지럽고, 시원한 곳에 가면 바로 가라앉는 증상 때문에 많이 당황스러우셨을텐데요. 이러한 증상은 '콜린성 두드러기'의 초기 증상이나 가벼운 형태일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우리 몸은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주변이 더워져서 체온이 올라가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내고 자율신경계를 작동 시키는데, 이때 체온 조절 중추가 자극되면서 나오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피부의 감각 신경을 자극해, 질문자님께서 느끼신 것처럼 '찌릿찌릿하고 기분 나쁜 간지러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체온이 다시 내려가면 자극의 원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거짓말처럼 증상이 금방 가라앉는 것이 이 질환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전신에 느껴지지만 목이나 팔 등 상체 위주로 찌릿한 느낌이 먼저 확 퍼지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두드러기처럼 큼직하게 부어오르는 팽진(모기 물린 자국 같은 것)이 눈에 띄게 올라올 수도 있지만, 초기이거나 증상이 약할 때는 붉어짐이나 발진 없이 따갑고 간지러운 감각적인 느낌만 전신으로 찌릿하게 오기도 합니다.
예방을 위해 운동 전에는 충분히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해서 체온이 한 번에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조절하도록 하고, 운동 중이나 더운 장소에 있을 때는 물 마시기, 통풍이 잘 되는 옷 착용 등을 통해 체온이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나거나 더워서 찌릿한 느낌이 올라오면 미지근하거나 약간 시원한 물로 가벼운 샤워를 해 체온을 식혀주는 것이 즉각적인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아직은 심하지 않다면 위와 같이 체온 조절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많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만, 앞으로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붉은 발진이나 호흡 곤란 등이 동반된다면 피부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