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합니다. 말씀하신 상황은 ‘알코올 + 혈압약 + 자율신경 반응’이 겹치면서 일시적 저혈압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알코올은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떨어뜨립니다. 여기에 복용 중인 혈압약(특히 혈관확장제 계열)이 더해지면 효과가 중첩됩니다. 또 술은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해 순환 혈액량을 줄일 수 있고, 식사 후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는 기립성 저혈압이 쉽게 발생합니다. 당뇨가 있는 경우 자율신경 기능이 일부 저하되어 혈압 조절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요인이 합쳐지면 70/44 mmHg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 보이는 시야 흐림, 어지럼은 뇌 관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다행히 대부분은 일시적이며 누워서 휴식하고 수분을 보충하면 회복됩니다.
대처와 예방이 중요합니다. 음주 시에는 공복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갑작스러운 기립을 피해야 합니다. 음주 전후 혈압약 복용 시간 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처방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음주량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단순 반응으로 보지 않습니다. 의식 소실, 흉통, 호흡곤란, 맥박 이상이 동반되거나, 반복적으로 심한 저혈압이 발생하면 심장질환이나 부정맥 가능성을 배제해야 하므로 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