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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파동의 위상을 역위상으로 쏘아 소음

안녕하세요!

소리 파동의 위상을 역위상으로 쏘아 소음을 상쇄하는 노이즈 캔슬링(ANC) 기술의 물리적 간섭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역위상을 쏘아 소음을 지운다는 표현이 널리 쓰이는데, 물리적으로는 지우는 게 아니라 더하는 겁니다. 소리는 공기의 압력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현상인데, 한쪽 파동이 압력을 올리는 바로 그 순간 다른 파동이 같은 크기로 내리면 그 자리의 공기는 결국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두 소리를 합친 결과가 영에 가까워지는 것이지 소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여기서 중요한 게 그 자리라는 조건입니다. 상쇄는 공간 전체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두 파동이 정확히 만나는 특정 위치에서만 성립합니다. 그래서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은 방 전체가 아니라 고막 바로 앞 아주 좁은 공간 하나만 목표로 삼습니다. 스피커로 방 안의 소음을 통째로 지우는 게 안 되는 이유가 이겁니다.

    실제 동작은 이렇습니다. 바깥쪽 마이크가 소음을 먼저 받아들이고, 안에 있는 칩이 그 파형을 거꾸로 뒤집어 이어폰 스피커로 내보냅니다. 소리가 귓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반대 파동이 준비돼 있어야 하니 이 계산이 백만분의 몇 초 단위로 끝나야 해요. 여기서 조금이라도 늦으면 효과가 확 떨어집니다.

    왜 저음만 잘 지워지는지도 같은 원리로 설명됩니다. 소리는 초당 삼백사십 미터쯤 나아가는데, 백 헤르츠짜리 낮은 소리는 파장이 삼 미터가 넘습니다. 위치가 조금 어긋나도 상쇄가 유지되고 계산할 시간도 넉넉하죠. 반면 오천 헤르츠쯤 되면 파장이 칠 센티미터도 안 돼서 몇 밀리미터만 어긋나도 상쇄가 깨집니다. 비행기 엔진음은 사라지는데 옆 사람 말소리는 남는 게 그래서입니다.

    더 얄궂은 건 어긋났을 때입니다. 위상이 정확히 반대일 때만 상쇄지, 어중간하게 어긋나면 두 파동이 서로 보태져서 오히려 소리가 커집니다. 노이즈캔슬링을 켰을 때 특정 소리만 유독 도드라지게 들리는 경험이 있으시다면 대체로 이 경우예요.

    끝으로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귀 안의 압력이 변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늘 깔려 있던 저음이 갑자기 사라지니 뇌가 그 변화를 압력으로 해석한다는 설명이 유력해요. 그래서 요즘 제품들은 이 느낌을 줄이려고 통기 구조를 따로 넣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소리를 없앤 게 아니라 귀 앞에서 두 파동을 정확히 겹쳐 세운 것뿐입니다.

    채택된 답변
  • 노이즈 캔슬링(ANC) 기술은 파동의 상쇄 간섭 원리를 이용합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리 파동의 위상과 정확히 반대인 역위상을 스피커로 출력합니다.

    두 파동이 만나면 소리가 서로 겹쳐 에너지가 상쇄되므로 소음이 줄어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