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음경 또는 음낭 부위에 약간 융기된 단발성 병변이 보입니다. 표면은 비교적 매끄럽고, 주변 피부와 경계가 어느 정도 구분되는 형태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피부 안쪽에 뭔가 뭉쳐있는 느낌이 있다면, 이는 콘딜로마보다 피지낭종(epidermoid cyst) 또는 지방종(lipoma) 쪽에 더 가까운 소견입니다. 콘딜로마는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꽃양배추 모양으로 돌출되는 경우가 전형적이고, 피부 아래로 뭉치는 느낌보다는 표면에서 자라는 형태입니다. 피지낭종은 모낭 피지선이 막히면서 피부 아래에 주머니가 생기는 것으로, 음낭이나 음경 기저부에 흔하게 발생하고 건드렸을 때 움직이는 느낌이 납니다.
3년 전 HPV 감염력이 있으셨으니 걱정되는 마음은 당연합니다. 다만 HPV는 면역계가 정상이면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고, 이후 3년간 증상이 없었다면 활성 감염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그렇다고 사진만으로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렵습니다.
피부과나 비뇨의학과에서 직접 확인받으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단발성이고 표면 변화 없이 안쪽으로 뭉쳐있는 병변이라면 크게 급하지는 않지만, HPV 과거력이 있으신 만큼 한 번은 진찰받아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