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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동대표들은 어떤 일을 하나요?
이번에 아파트에서 동대표를 뽑더군요. 동대표를 뽑을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학교에 나오고 어떤 회사에 다는지 인적사항도 다 안내를 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렇다면 아파트 동대표들은 어떤 일을 하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동대표는 입주민을 대표해서 아파트 관리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역할입니다. 관리비/예산, 시설 유지보수, 공사, 관리규약, 입주민 민원 등을 살피고 관리사무소의 업무를 견제하기도 합니다. 다만 단지마다 권한과 업무 범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채택 보상으로 60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정식 명칭은 동별 대표자이고, 이들이 모여 만드는 기구가 입주자대표회의입니다. 공동주택관리법에 근거가 있는 법정 기구라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실제 권한과 책임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가
가장 큰 일은 돈에 관한 결정입니다. 한 해 관리비 예산안을 승인하고 연말에 결산을 승인합니다. 아파트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연간 수억에서 수십억 원이 오가는 결정입니다.
두 번째는 사람과 업체를 고르는 일입니다. 관리사무소를 운영할 주택관리업자를 선정하고, 경비와 청소 용역 업체를 정하며, 승강기 보수나 도색, 방수 같은 공사 업체를 입찰로 뽑습니다. 실무는 관리사무소가 하지만 최종 의결은 입주자대표회의가 합니다.
세 번째는 장기수선계획 검토입니다. 아파트는 매달 장기수선충당금을 걷어 적립해 두었다가 승강기 교체나 외벽 도색 같은 큰 공사에 씁니다. 이 계획을 3년마다 검토하고 조정하는 것이 동대표들의 일입니다.
네 번째는 관리규약 개정 제안, 공용부분 사용 규칙 결정, 주차 관련 규정, 어린이집이나 상가 같은 공용시설 임대 조건 결정 등입니다. 층간소음이나 흡연 민원처럼 입주민 사이 갈등을 조정하는 일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다섯 번째는 견제입니다. 관리사무소가 예산대로 집행하는지, 입찰이 공정했는지 감시하는 역할입니다. 회계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문제가 있으면 시정을 요구합니다.
어떻게 구성되나
동별로 선출하며 그 동에 실제로 거주하는 입주자여야 합니다. 후보 등록일 기준으로 그 아파트에 일정 기간 이상 계속 거주한 사람만 나올 수 있고, 관리비를 3개월 이상 연체 중이거나 관련 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으면 결격사유에 걸립니다. 임기는 보통 2년이고 중임 제한이 있습니다.
선출된 동대표들이 모여 회장과 감사, 이사를 자기들끼리 뽑습니다. 회장은 대외적으로 아파트를 대표하고 계약서에 날인하며, 감사는 회계와 업무 집행을 감시하는 별도 역할입니다. 그래서 같은 동대표라도 직책에 따라 하는 일이 조금씩 다릅니다.
인적사항을 공개하는 이유
질문자님이 보신 안내문에 학력이나 직업이 적혀 있던 건, 이 사람이 앞으로 수억 원 규모의 예산과 공사 업체 선정에 표를 던질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 정보를 공개하도록 되어 있고, 유권자가 판단할 근거를 주기 위한 것입니다. 회계나 건축, 법률 쪽 경력이 있는 분이 있으면 실무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다만 학력이나 직장이 반드시 좋은 동대표를 보장하지는 않으니 참고 자료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보수는 어떻게 되나
원칙적으로 무보수 봉사직입니다. 다만 관리규약에 따라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소액의 실비를 지급하는 단지가 많습니다. 금액은 단지마다 다르고 관리규약에 명시되어 있어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투표하실 때 보시면 좋은 점
첫째, 그 사람이 실제로 그 단지에 살고 있는지입니다. 세를 놓고 다른 곳에 사는 소유자는 원칙적으로 동대표가 될 수 없습니다.
둘째, 특정 업체와 이해관계가 있는지입니다. 공사 업체 선정에 관여하는 자리라 이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입니다.
셋째, 회의에 꾸준히 나올 수 있는 사람인지입니다. 정족수가 안 채워져 의결이 계속 미뤄지면 필요한 공사가 밀리고 결국 입주민이 손해를 봅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입주자대표회의는 원칙적으로 입주민에게 공개되어 있으니 방청하실 수 있고, 회의록도 관리사무소에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관리비 내역과 함께 한 번 보시면 우리 아파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