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상은 단순 위염으로 설명하기에는 다소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식후 2시간 전후 통증, 공복 및 야간 악화, 타는 듯한 명치 통증은 헬리코박터 감염과 연관된 십이지장 궤양에서 흔히 보이는 양상입니다. 초기 내시경에서 이상이 명확하지 않았더라도 작은 궤양이나 초기 병변은 놓치는 경우가 있어 임상 양상이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또한 위산 억제제가 충분한 용량으로 복용되지 않았거나 복용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헬리코박터가 제균되지 않은 상태라면 점막 자극이 계속되어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과입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처럼 야간 통증과 작열감이 뚜렷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식사량 감소까지 동반된 점이 중요하며, 단순 경과 관찰보다는 치료 조정과 재평가가 필요한 단계로 판단됩니다. 헬리코박터 양성이라면 제균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동시에 위산 억제제는 최소 2주에서 4주 이상 충분 용량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궤양 여부 확인을 위해 내시경 재검이 필요합니다. 체중 감소가 진행되거나 흑색변, 지속적인 구토 등이 동반되면 지체 없이 추가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