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몇 년 전에 잠깐 쓸 폰이 필요해서 서랍에 굴러다니던 노트9을 꺼내 썼던 적이 있어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A34 쪽을 권합니다.
노트9은 물건 자체는 참 좋았어요. S펜도 그렇고 화면도 아직 볼 만합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 지원이 안드로이드 10에서 멈췄고, 보안 업데이트도 2022년 8월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끊겼어요. 제가 실제로 겪은 게 이 부분인데, 은행 앱이랑 인증 앱 몇 개가 지원하지 않는 버전이라며 아예 설치가 안 되더라고요. 전화랑 문자만 쓰시면 모를까 요즘은 병원 예약이나 택배 조회도 앱으로 하다 보니 은근히 걸리는 데가 생깁니다.
배터리도 문제입니다. 노트9은 2018년 8월에 나온 폰이라 이제 만 7년이 넘었어요. 제가 쓰던 것도 완충해서 나가면 반나절이 안 갔고, 무엇보다 오래된 배터리는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있어서 뒷판이 들뜨는지 한 번씩 확인하셔야 합니다.
반면 A34는 2023년 3월에 나온 기종이라 사정이 훨씬 낫습니다. 출시 때 안드로이드 13이었는데 OS 업그레이드 4번, 보안 업데이트 5년을 약속한 모델이라 지금도 원 UI 8까지 올라와 있어요. 배터리도 5000mAh로 노트9의 4000mAh보다 여유가 있고요. 최신 고급형만큼 빠르진 않지만 전화, 카톡, 유튜브, 사진 정도면 답답할 일 없습니다.
다만 솔직하게 단점도 말씀드리면, A34는 국내 정식 출시 모델이 아니라서 받으실 기기가 해외판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삼성페이가 안 될 수 있는데 어르신들은 이걸 꽤 많이 쓰시더라고요. 받으시기 전에 삼성페이 한 번만 켜보시고, 신형 나와서 가격 잡힐 때까지 몇 달 버티는 용도라면 저는 A34가 마음 편하실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