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정책이 없다는 게 결점을 봐준다는 뜻은 아닙니다. 순서를 뒤집어 보시면 이해가 빠른데요, 원래 모든 제조사에는 불량 화소를 몇 개까지 정상으로 볼지 정한 기준이 먼저 있습니다. 중소 업체들이 내세우는 무결점 정책은 그 기준보다 더 후하게 쳐주겠다는 별도 약속이고요. 대기업은 그 추가 약속을 안 할 뿐이지 기준 자체는 그대로 있습니다.
기준은 제조사와 제품군마다 다른데, 흔히 밝은 점 불량과 어두운 점 불량을 나눠서 세고 합쳐서 몇 개 이상이면 교환이나 수리를 해주는 식입니다. 화면 가운데 영역에 있으면 더 엄하게 보는 곳도 있고, 고급 라인일수록 기준이 빡빡한 편입니다. 그래서 정확한 숫자는 사시려는 모델의 보증 안내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실무적으로는 이 기준보다 훨씬 쉬운 길이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사셨다면 전자상거래법상 단순 변심으로도 이레 안에 반품이 되거든요. 제품 하자를 따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니 받으시면 그날 바로 확인하시는 게 핵심입니다.
확인은 오 분이면 끝납니다. 화면 전체를 검은색으로 띄워서 밝게 빛나는 점이 있는지 보시고, 다음에 흰색과 빨강 초록 파랑을 차례로 띄워서 까맣게 죽은 점이 있는지 보시면 됩니다. 불량 화소 테스트라고 검색하시면 이걸 순서대로 넘겨주는 페이지가 많습니다. 조명을 끄고 보시면 더 잘 보입니다.
정리하면 결점 있는 걸 그냥 써야 하는 건 아닙니다. 무결점 정책은 보험 같은 개념이고, 없더라도 개봉 직후 반품 기간을 활용하시면 사실상 같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