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저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더 못하겠어요
시간 많으신 분들만..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 이런 글 쓰는게 맞나 싶긴 한데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저는 17살 여자고 엄청 화목한 가족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저희 부모님께서 돈이 엄청 많으신건 아니지만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정도는 살 수 있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어요 분명 행복해 마땅한데 배가 불렀는지 저는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요 매일 죽고싶었고 한달 내내 우울하다가 덜 우울할 때 즈음엔 무기력이 찾아왔어요 사소한 일상을 잃어버린 기분이 들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게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고 기억력이 너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니까 집중도 안 되고 성적도 당연히 떨어자고.. 사소한 일들이 너무 버겁게 다가왔어요 머리는 감기 너무 힘들어서 숏컷으로 잘랐어요 방정리를 너무 안 해서 엄마랑 자주 다투기도 하고 싸우는 일이 잦아지기도 하고.. 어쩌다가 보니 칼에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참..ㅎㅎ 바보같져
그냥 사춘기겠거니 하고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정신 차려보니 1년 넘게 이 짓을 하고있네요 우울증이 아니라고 부정해왔는데 이젠 잘 모르겠어요 맞는거 같기도 부모님은 제 방 꼬라지 보고 adhd라며 병원에 데려간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시네요(말만)
저 우울에 좋다는거 다 해봤어요
운동을 해보다고 해서 우울할 때마다 뛰었더니 체력이 좋아져서 학교 지구력 검사 받으면 1등급 나와요 일기도 써요 매일써요 무슨 세인트존스 머시기 영양제도 먹어보고 병원진료 없이 할 수 있는거 다 해봤어요 교회도 다녀보고 절도 다녀보고 근데 다 소용 없던데요
아직 부모님은 제가 건강한 줄 아시기도 하고 진로가 군인쪽이라 정신과 진료는 어려울 듯 싶네요 저 어떡하죠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우울한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해요
성경 구절 갖고오지 마세요 기독교에서 자살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