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을 먹으려면 너무 써서 먹기 힘든데 왜 한약은 다 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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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볼 때 대부분의 병은 원인과 관계없이 화와 열이 머리 쪽으로 몰릴 때 옵니다. 그런데 강한 쓴맛에는 화와 열을 끌어내리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약에는 강한 쓴맛이 나는 약재가 많습니다. 황금과 황련, 황백, 씀바귀, 민들레, 대황 등이 그것입니다. 녹차도 강한 쓴맛이 납니다. 고기와 녹차가 궁합이 맞는 것은 고기의 뜨거운 열을 차가운 성질의 쓴맛이 나는 녹차가 중화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쓴맛이 나는 차를 마시면 열이 내려가 눈과 머리가 맑아집니다. 블랙커피에도 이런 효능이 있습니다.

      약한 쓴맛의 효능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기운을 끌어올려줍니다. 인삼이나 홍삼, 봄나물이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둘째, 약한 쓴맛은 허열을 내려 머리를 맑게 합니다. 녹차와 커피를 마셨을 때 잠이 깨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것은 바로 쓴맛 때문입니다. 약한 쓴맛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 즉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항진됐을 때 완화시켜 줍니다. 약한 쓴맛은 먹고 난 뒤 입에서 침이 돌아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행하는 사람들이 약한 쓴맛의 음식을 먹는 건 이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도 약한 쓴맛이 좋습니다. ‘동의보감’에도 “상추가 머리를 총명하게 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셋째, 소화를 잘되게 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밥을 먹고 난 다음에 숭늉을 끓여 먹었습니다. 밥을 살짝 태워 만든 누룽지는 약한 쓴맛이 나는데 이 맛이 소화를 돕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식후에 약한 쓴맛의 차를 마셔 소화를 돕게 합니다. 서양에서는 커피와 홍차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했습니다. 모두 약한 쓴맛의 효능을 응용한 것입니다.

      출처 :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9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