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헌혈을 하면 체내 혈액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욕조 안이나 나와서 어지러움(현기증)을 느끼거나 심하면 정신을 잃고 쓰러질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바늘이 들어갔던 부위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대중탕이나 욕조 물에 들어가면, 물속의 세균이 상처를 통해 침투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통목욕이나 사우나, 찜질방처럼 몸 전체가 뜨거운 물에 푹 담기거나 혈관을 급격히 확장시키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샤워기로 가볍게 씻거나 머리만 감는 것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대개 괜찮습니다.
단 씻으실 때 바늘 삽입 부위(보통 팔꿈치 안쪽)에 물이 오래 닿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랍니다.
현재 특별한 어지러움이나 이상 증세가 없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헌혈 당일만큼은 통목욕이나 사우나를 피하고 가벼운 샤워 정도로 마무리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늘 하루는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을 피하시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편안히 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