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절반 지났다고 이미 늦은 건 아니에요. 남은 2주는 진도를 다 빼는 기간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는 기간으로 쓰면 2학기 때 훨씬 편해집니다.
국어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푼 지문을 다시 읽는 게 핵심이에요. 채점하고 끝내지 말고 틀린 문제마다 내가 왜 그 선지를 골랐는지 한 줄로 적어보세요. 비문학은 문단마다 핵심어에 동그라미 치면서 읽고, 문학은 작품별로 화자, 상황, 정서 세 가지만 정리해두면 시험 때 바로 꺼내 씁니다. 하루 지문 두세 개면 충분해요.
사회는 목차부터 외우는 게 빠릅니다. 교과서 단원 제목과 소제목을 순서대로 보고 그 아래 내용을 백지에 떠올려 적어보는 식으로요. 용어를 따로따로 외우면 금방 날아가는데 원인과 결과로 묶어서 이야기처럼 만들면 오래 갑니다. 하루 한 단원 정도가 적당해요.
과학은 외우기 전에 이해가 먼저인 과목이라 순서를 바꾸면 손해예요. 개념 설명을 한 번 읽고 그 내용을 소리 내서 설명해본 다음 문제를 푸세요. 공식은 결과만 외우지 말고 유도 과정을 한 번은 직접 써보고, 그래프나 구조 그림은 눈으로만 보지 말고 백지에 그려보면 기억에 확 남습니다.
분량은 하루 세 시간 잡을 수 있으면 국어 한 시간, 사회 한 시간, 과학 한 시간으로 나누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어디까지 끝내야 하냐는 질문에는, 2학기 예습보다 1학기에 약했던 단원 복습이 성적 반등에는 훨씬 빠릅니다. 성적표 보고 제일 아쉬웠던 단원 두세 개부터 잡으세요.
마지막으로 계획은 날짜별로 짜지 말고 주 단위로 짜세요. 하루 놀아버렸다고 계획 전체를 갈아엎다가 아예 포기하게 되거든요. 이번 주에 할 것만 정해두고 못 한 건 주말에 채우는 식이면 2주 뒤에 확실히 달라져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