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겉으로 보이는 씨앗의 크기나 형태로 빛에 따른 발아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씨앗의 형태와 크기는 발아 조건보다는 주로 유전적인 요인이나 씨앗이 속한 식물 종의 특성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아주 작은 씨앗이라고 해서 반드시 빛을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고, 큰 씨앗이라고 해서 어둠을 선호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도 씨앗만으로 어떻게든 구분을 하고자 하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빛을 봐야 발아하는 종자는 보통 씨앗이 매우 작고 얇은 껍질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빛이 씨앗 내부로 쉽게 침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조로, 이러한 작은 씨앗들은 흙 속에 깊이 묻히면 빛을 받기 어려워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흙 표면이나 아주 얕게 심는 것이 일반적인데 대표적으로 상추나 쑥갓, 담배 등이 있습니다.
반면 어두워야 발아하는 종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크고 두꺼운 껍질을 가진 씨앗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흙 속 깊은 곳의 어두운 환경이 씨앗 내부의 발아 억제 물질을 분해하도록 하기 위함이죠. 따라서 빛에 노출되면 발아가 억제되거나 불균일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호박이나 수박, 멜론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