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이승인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친구관계에 있어서, 친구들이 하는 말들을 자꾸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신의 모습에 많이 지쳐보이고,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민을 올려주신 본인을 점점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글의 내용에서 스스로에 대해 왜 이러는지 원인을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져 머지않아 고민들이 해결될 수 있을 거란 긍정적 결과도 그려집니다.
사실 우리들은 어렸을 때 부터 많은 가정, 학교, 사회에서 많은 교육을 받으며 자랍니다. 그 중 하나가 도덕성에 관한 부분인데, '남들에게 피해주면 안돼', '어른을 공경해야해', '겸손해야해' 등과 같은 가치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여기서 생기는 문제점들 중 하나는 이런 가치관을 형성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들을 표현하는 과정마저 저런 가치관을 지켜야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거나, 억압당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자주 들어보았을 '착한아이 증후군' 이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내가 가족이나 주 양육자(애착대상)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저런 가치관들을 지켜야하고, 그에 반하는 행동들은 하면 잘못된거야. 난 사랑받을 수 없어' 와 같은 왜곡된 가치관을 형성하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억압된 내 진실된 감정과 생각, 행동들이 결국에는 스스로에게 상처와 아픔을 만들어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질적으로도 예민하거나 민감한 아이였다면 더 그런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내 주관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에 맞춰주게 되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쓴이가 가진 문제에 대해 어떤 방법들로 해결해 볼 수 있을지 같이 생각해본다면, 먼저 자기 감정에 대한 표현을 연습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억눌러진 내 감정과 생각들을 하나씩 풀어내다보면 부정적인 생각들에 대한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을 것이고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당연히 남들의 시선과 생각을 신경쓸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내가 먼저 내 자신을 사랑해주고 오롯이 서 있을 수 있을 때야말로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오거나 지나쳐갔을 때,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글로써 말씀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방법적인 부분이나 전체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혹시나 이런 고민들이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더 깊어진다면, 근처 심리상담센터에서 전화상담이나 대면상담으로 전문가와 직접 고민을 나눠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