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경과를 보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서혜부 탈장입니다. 특히 “오래전부터 있다가 점점 커짐”, “힘을 쓰거나 스트레스 이후 커진 느낌”, “무거운 것 들지 말라고 들음”이라는 점이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병태생리는 복벽의 약한 부위를 통해 장이나 지방 조직이 밖으로 밀려 나오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작고 들어갔다 나왔다가 반복되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커지고 덜 들어가게 됩니다. 양쪽으로 생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중요한 점은 약으로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벽의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 치료는 수술로 결손 부위를 막아주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치료약이 없다, 무리하지 말라”고 설명 들으신 것이 일반적인 설명에 해당합니다.
다만 모든 탈장을 반드시 즉시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크기가 작고 증상이 거의 없으면 경과 관찰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을 권장합니다. 점점 크기가 커지는 경우,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기는 경우,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입니다. 특히 갑자기 딱딱해지면서 심한 통증이 생기면 장이 끼는 감돈 탈장 가능성이 있어 응급 상황입니다.
현재처럼 양측이고 크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외과에서 정확히 진단을 받고 수술 여부를 상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요즘은 메쉬를 이용한 탈장 수술이 표준이며, 비교적 재발률이 낮고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정리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질환은 아니며 약물치료 대상도 아니고, 진행 시에는 수술이 유일한 근본 치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