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논알콜(무알콜) 맥주가 지루성 두피염을 직접적으로 악화시키지는 않습니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 피부로 가는 혈류량을 늘리고 열감을 발생시켜, 가려움증과 염증 반응을 극대화하고, 체내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 균형을 무너뜨려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인 지루성 두피염을 악화시킵니다.
또한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고 피부 장벽의 수분을 손실시켜 피부 보호막을 약화시킵니다.
반면 '무알콜' 또는 '논알콜'로 표기된 제품 중 알코올이 전혀 없거나(0.0%) 법적 기준에 따라 1% 미만만 포함된 제품들은 위와 같은 알코올 고유의 염증 유발 기전을 거의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알코올로 인한 직접적인 두피 홍조, 열감, 피지 분비 촉진 등의 부작용을 걱정하신다면 논알콜 맥주는 안전한 대체재가 될 수 있겠습니다.
논알콜 맥주를 마시고도 피부가 가렵거나 트러블이 올라온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면, 이는 알코올 때문이 아니라 다른 성분이나 제품 유형 때문입니다.
국내 기준상 '무알콜(0.0%)'은 알코올이 전혀 없는 것이지만, '비알콜(산제한 등 보통 1% 미만 함유)' 제품에는 미량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어 만약 알코올에 극도로 민감한 체질이라면 비알콜 제품 속 미량의 알코올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일부 논알콜 맥주는 맥주 맛을 내기 위해 액상과당이나 설탕, 인공향료 등을 첨가하는데, 과도한 당 섭취는 체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피지 분비를 늘려 염증성 피부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외, 논알콜 맥주를 마실 때 기름지고 자극적인 안주(치킨, 튀김 등)를 함께 섭취했다면, 이 식습관이 지루성 두피염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