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마스크팩을 붙였을 때 초반에 따가운 증상은 꽤 자주 겪는 현상으로 다행히 붉어지는 증상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된다면, 화장품 성분 자체에 대한 알레르기보다는 '피부 장벽'의 상태와 관련이 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부 겉면의 보호막이 미세하게 손상되어 있으면, 팩에 듬뿍 들어있는 에센스 성분이 피부 속으로 급격히 침투하면서 신경을 자극해 따가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안 시 과도한 클렌징이나 각질 제거제를 사용한 직후라면 장벽이 약해져 더 따갑고, 피부가 극도로 건조할 때 수분이 갑자기 대량으로 공급되면 일시적인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따끔거릴 수 있습니다.
또한 마스크팩의 성분 중 일부가 컨디션에 따라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미백(비타민 C, 나이아신아마이드)이나 주름 개선(레티놀) 성분은 피부 상태에 따라 따가움을 유발하기 쉬우며, 팩의 변질을 막는 성분이나 쿨링감을 주는 성분이 예민해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 성분이 아니라 시트 그 자체가 원인일 때도 있습니다. 거친 면 시트나 특정 합성 섬유가 피부 표면을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경우입니다.
새로운 팩을 쓰기 전, 팩 안의 에센스를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살짝 바르고 5~10분 정도 지켜보도록 하고, 여기서도 따갑다면 해당 제품의 성분이 본인과 맞지 않는 것 입니다.
맨얼굴에 바로 팩을 붙이기보다, 평소 쓰던 순한 토너로 피부 결을 한 번 정돈한 뒤 붙여보도록 하고, 팩이 마르기 시작하면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뺏어가므로 권장 사용 시간인 15~2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