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납중독은 체내에 흡수된 납이 배출되지 않고 혈액, 뼈, 장기 등에 축적되면서 정상적인 세포 대사를 방해하는 전신성 질환입니다. 주로 호흡기나 소화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며, 흡수된 납은 소량이라도 체외 배출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납중독의 원인은 크게 산업 현장에서의 작업적 노출과 일상 속 환경적 노출로 구분됩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납축전지 제조 및 폐배터리 재활용 작업, 납 배관 용접, 도자기 유약 및 방청 페인트 제조 등에서 발생하는 납 가루나 연기를 직접 흡입하는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반면 일상생활에서는 오래된 납관이나 납 합금 수도꼭지에서 녹아 나온 수돗물을 마시거나, 과거 납 페인트가 사용된 노후 건물의 페인트 가루 및 먼지를 마시며 노출됩니다. 이 외에도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농작물을 섭취하거나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저가 장난감, 장신구, 수입 화장품 등을 접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납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칼슘과 화학적 성질이 유사하여 뼈에 저장되는 한편, 필수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인체에 다발성 손상을 입힙니다. 신경계에서 성인은 손목 근육이 마비되어 손을 올리지 못하는 손목 마비나 두통, 기억력 감퇴 등을 겪는 반면, 아동은 중추신경계가 미숙하여 미량의 납 노출만으로도 지능 저하, 발달 지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같은 치명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납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합성을 방해하여 소구성 빈혈을 일으키며, 극심한 복통을 동반하는 납 산통과 변비, 잇몸 경계선에 청검은색 선이 생기는 납선 현상을 유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