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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양241
전자레인지를 돌릴때 왜 특정 부위만 뜨겁나요
전자레인지를 한번에 돌리면 특정부위만 뜨거운데 이를 잠시 중간에 다시 꺼내고 하면 골고루 뜨거워지는데요 왜 한번에 그냥 돌리면 특정부위만 뜨거워지는건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도 예전에 편의점 도시락 데우다가 밥은 아직 미지근한데 반찬 한쪽만 펄펄 끓어서 넘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왜 이러나 싶어서 찾아보고 직접 실험까지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자레인지 고장이 아니라 원리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에요. 레인지 안에는 전자기파가 유난히 세게 몰리는 자리와 거의 닿지 않는 자리가 거의 고정된 위치에 생깁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전자레인지는 마그네트론이라는 부품에서 2.45기가헤르츠짜리 마이크로파를 쏘는데요. 이 주파수의 파장이 대략 12.2센티미터쯤 됩니다. 그런데 레인지 내부는 사방이 금속이라 쏜 파가 벽에 부딪혀 그대로 되돌아오고, 되돌아온 파가 새로 나오는 파와 겹칩니다. 겹칠 때 서로 힘을 보태는 자리는 아주 세지고, 서로 깎아먹는 자리는 거의 0에 가까워져요. 이걸 정재파, 그러니까 제자리에 서 있는 파동이라고 부릅니다. 대충 반파장인 6센티미터 안팎 간격으로 뜨거운 지점과 미지근한 지점이 번갈아 생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진짜인지 눈으로 보고 싶어서 저는 넓은 접시에 마시멜로를 촘촘히 깔고 회전판을 빼낸 다음 30초쯤 돌려봤습니다. 그랬더니 접시 전체가 아니라 특정 줄만 부풀어 오르더라고요. 부풀어 오른 자리들 사이 간격을 자로 재보니 정말 6센티미터 언저리였습니다. 치즈 슬라이스를 깔아도 똑같이 녹은 자국이 얼룩덜룩 나옵니다. 한번 해보시면 우리 집 전자레인지의 뜨거운 자리가 어디인지 지도처럼 파악이 돼서 꽤 유용해요.
그러면 왜 중간에 꺼냈다가 다시 넣으면 골고루 데워지느냐.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꺼냈다 넣는 사이에 음식 위치와 방향이 바뀌면서, 아까는 파가 죽은 자리에 있던 부분이 이번에는 파가 센 자리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둘은 멈춰 있는 동안 열이 옆으로 퍼지기 때문이에요. 사실 마이크로파가 직접 데우는 깊이는 표면에서 겨우 1센티미터에서 2센티미터 정도이고, 그 안쪽은 결국 평범한 열전도로 데워집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이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합니다.
회전판이 도는 이유도 바로 이 정재파 때문입니다. 음식을 계속 움직여서 뜨거운 자리와 찬 자리를 번갈아 지나가게 만드는 거죠. 다만 회전판은 원을 그리며 돌기 때문에 정작 회전 중심에 놓인 부분은 거의 제자리에 머뭅니다. 그래서 접시 한가운데 소복하게 담으면 가운데가 유독 덜 데워지는 일이 많아요. 회전판이 없는 평판형 모델은 천장 쪽에 스터러라고 부르는 금속 날개가 돌면서 파를 흩어주는데, 이것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음식 재료 자체도 편차를 키웁니다. 마이크로파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물 분자를 흔들어 열을 내는데, 얼음은 분자가 격자에 묶여 있어서 물보다 훨씬 덜 흡수해요. 그래서 냉동식품을 해동하면 먼저 녹은 자리만 계속 열을 먹어서 익어버리고 바로 옆은 아직 얼어 있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기름기가 많은 부분이나 간이 센 부분도 먼저 뜨거워지고요. 소금기가 많으면 마이크로파가 표면에서 더 많이 소모돼서 속이 덜 익기도 합니다.
실전에서 편차를 줄이는 방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로 출력을 최대로 두지 말고 700와트 정도로 낮추고 시간을 길게 잡으세요. 인버터가 아닌 보급형 기종은 출력 조절이 사실상 켰다 껐다를 반복하는 방식이라, 꺼져 있는 동안 열이 저절로 퍼져서 오히려 더 균일해집니다. 둘째로 접시 가운데를 비우고 도넛 모양으로 둥글게 펼쳐 담으세요. 셋째로 랩이나 전용 뚜껑을 덮어 수증기를 가두면 증기가 찬 부분을 데워줍니다. 넷째로 전체 시간의 절반쯤에서 한 번 저어주거나 뒤집어 주세요. 다섯째로 다 돌린 다음 바로 먹지 말고 1분에서 2분 정도 그대로 두면 열이 안쪽까지 퍼집니다.
정리하면 특정 부위만 뜨거운 건 정상이고, 중간에 꺼내서 섞는 방법이 사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 맞습니다. 다만 유독 심하다 싶으면 회전판 아래 롤러 링에 이물질이 껴서 판이 실제로 안 돌고 있는 건 아닌지, 평판형이라면 위쪽 스터러가 멈춘 건 아닌지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시멜로 실험으로 뜨거운 자리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은근히 도움이 되니 추천드립니다.
채택된 답변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라는 전자기파를 이용해서 음식물의 수분을 진동시켜 열을 내는 원리로 작동하는데
음식물 안에서 파동이 강해지는 부위가 있고 약해지는 부위가 있기 때문에
특정 부위만 뜨거워지는 지게 되고 중간에 한번 꺼내서 위치를 바꿔주면
전자기파가 골고루 분산되어 음식물을 데워주어서 따뜻하게 드실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