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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래의 난을 비롯한 민란들은 당시 조선 사회의 전반적인 퇴행을 가져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사회경제적 모순의 해결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 사상적 경향이 등장했는데, 바로 이것이 실학이다.
조선 후기의 실학 사상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하나는 토지제도의 개혁을 통해 농업을 살리자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상공업의 유통과 기술 개발을 추구한 것이었으며, 마지막 하나는 경서 고증이나 금석학 등 실증적인 경학 연구를 추구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상공업 발전론은 북학파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는데, 그 대표적 인물로는 홍대용(洪大容, 1731~1783) · 박지원 · 박제가2) 등을 들 수 있다.
홍대용은 당시 허위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성리학자들을 풍자하고 객관적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과학 정신을 강조했다. 홍대용의 영향을 받은 박지원은 청나라의 기와 · 벽돌 · 아궁이 · 굴뚝의 모습까지 세심히 관찰하여 우리의 생활에 유용하게 이용할 방법을 찾았고, 수레가 빈곤을 구제하는 데 매우 유용함을 발견했다. 박제가 역시 물건을 편리하게 쓰는 이용(利用)과 생활이 넉넉한 후생(厚生)이 급선무임을 주장했다. 그는 놀고먹는 선비를 국가의 큰 좀이라고 비판하며 이들을 상업에 종사시킬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선 후기의 유학, 실학의 등장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 2009. 1. 30., 강성률, 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