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르네상스 미술의 가장 큰 변화는 평평한 화면에 그려진 그림이 실제로 깊이 있는 공간과 입체적인 인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원근법은 가까운 것은 크게, 먼 것은 작게 그리고 평행한 선들이 하나의 소실점으로 모이도록 구성해 화면 안에 실제 공간이 이어지는 것처럼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건물이나 거리, 인물의 위치 관계를 훨씬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키아로스쿠로는 빛과 어둠의 강한 대비를 이용해 얼굴이나 몸의 튀어나온 부분과 들어간 부분을 표현했습니다. 이전에는 선으로 윤곽을 구분하는 방식이 중요했다면, 명암을 통해 빛이 실제로 인물의 몸을 비추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입니다.
결국 원근법이 그림 속에 깊이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면, 키아로스쿠로는 그 공간 안에 있는 인물과 사물에 부피와 무게감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기법이 발전하면서 서양 회화는 단순히 대상을 그리는 것을 넘어, 화면 안에 실제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단계로 크게 발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