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체온 수치만 보면 36.7도에서 37.0도는 의학적으로 발열로 정의되지 않는 범위입니다. 일반적으로 발열은 37.5도 이상,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발열은 38.0도 이상으로 봅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는 “실제 발열”이라기보다 체온 상한선 근처에서의 불편감이나 주관적인 열감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임상적으로는 몇 가지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첫째, 갱년기와 관련된 증상입니다. 폐경 전후 시기에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체온 조절 기능이 불안정해지면서 얼굴이나 이마에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최근 생리 변화가 있었다는 점은 이 가능성을 지지합니다. 둘째, 당뇨 환자에서 비교적 흔한 경미한 감염입니다. 요로감염, 치주염, 상기도 감염 이후 잔존 염증 등이 대표적이며, 뚜렷한 고열 없이 애매한 열감이나 피로감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 스트레스, 수면 부족, 약물 등도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우선 내과 진료가 적절합니다.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염증 여부와 요로감염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며, 필요 시 흉부 촬영 등을 추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이후 산부인과에서 갱년기 여부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순서가 합리적입니다.
당뇨가 있는 경우 감염이 비교적 경미하게 시작되더라도 진행이 빠를 수 있어, 2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배뇨 시 통증이나 빈뇨, 기침이나 가래, 전신 피로 악화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