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후에 바디로션을 발라도 가려운 이유 ㅜㅠ
안녕하세요^^ 한가로운 금요일 밤입니다.
샤워 후에는 항상 바디로션을 발라줘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데요
근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금방 까끌해지고 가렵더라구요 ㅡㅜ
왜 그런걸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샤워 후 바디로션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까끌거리거나 가려움을 느끼신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며, 피부 타입이나 생활 습관, 사용하는 제품의 성분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샤워 방법이나 환경이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샤워 시 사용하는 물의 온도가 너무 높거나, 샤워 시간이 길어질 경우 피부의 천연 보호막인 피지막이 손상될 수 있어요. 이 보호막이 약해지면 수분이 쉽게 증발하게 되고, 피부가 금방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죠. 또한 계면활성제가 강한 바디워시나 비누를 사용하는 경우, 피부에 필요한 유분까지 제거하게 되어 샤워 직후에는 괜찮아 보여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시 건조함을 느끼고 가려움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로는 사용하시는 바디로션의 성분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시중의 많은 로션 제품들이 보습력은 있지만, 동시에 향료, 알코올, 방부제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민감성 피부이거나 일시적으로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이러한 성분들이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죠. 특히 향이 강한 제품일수록 이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아요
마지막으로는 피부 자체의 건조증이나 알레르기 체질, 또는 계절적인 영향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습도가 낮아지고, 피부 수분이 날아가기 쉬워 샤워 후 보습을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단순한 바디로션보다는 보습력이 더 강한 크림 타입 제품이나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판테놀과 같이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에요
샤워 후에는 물기를 수건으로 완전히 닦아내기 전에, 피부가 살짝 촉촉할 때 바로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보습 유지에 더욱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