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이였는지 궁금해요?
개인적으로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영향력 있게 읽었다는 책이 딱 한권 있었는데요.
그 분야에 아무런 관계는 없었지만, 나름 "생각"이라는 걸 다시 하게 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게 벌써 최소 10년 전인데, 그 이후로는 괜찮다는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데요.
베스트 셀러래서 읽어보면 "단순 수필" 정도 밖에 안되는 책들 밖에 없어 읽다가 덮어버리게 만드는 책들이어서 실망하게 되던데요.
문학 작가들에게는 어떤 책들이 가장 좋은 책이었는지 얘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좋은책' 이라 함은 책 자체로 본다면 학술적 지식 또는 창작된 이야기 등을 좋은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야기 또는 논점의 구성, 표현하는 문장의 수준, 현재 이슈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 등 물리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영향력으로 본다면 달라지는데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깨달음을 주던가, 감동을 주던가, 동병상련의 위로를 주던가 등 나에게 감동 및 자각을 주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책이 '좋은책' 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 지금껏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는 책이랑 최근 괜찮다고 생각해 곁에 두고 있는 책으로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카프카의 <변신>
미카엘 엔데의 <모모>, <꼬마친구 짐크노프>
김영하의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마키아밸리의 <군주론>
로버트 휴 벤슨의 <세상의 주인>
한강의 <채식주의자>
보쿠노 마리의 <상식이 결여된 카페>
가 있습니다.
혹시 위의 작품들을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과거부터 너무 유명한 고전인 <데미안>, <변신> 등의 작품들은 식상하다 하시면 그 외의 작품들만이라도 보시면 단순히 이야기의 재미 뿐만 아니라 강력하거나 은은하게 남는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명 평가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좋은 책"이라는 것은 약간은 주관적인 개념을 포함 한다고 보입니다. 좋은 을 판단 하는 것은 주관적이며 독자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공통점을 찾고자 한다면 탄탄한 문체,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줄거리, 그리고 생동감 넘치고 개성이 있는 등장인물들을 포함하며 여기에 더해 좋은 책은 독자를 생각하게 만들고,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세상에 대한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는 근본적인 아이디어나 주제를 다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신필욱 전문가입니다.
좋은 책이란 꼭 베스트셀러여야하는 법은 없다고 하겠습니다.
오히려 어떤 개인에게 영감과 신선한 문화적충격을 안겨준다면 그것이 더 좋은 책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지식의 경험을 선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좋은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꼭 노벨상 수상이나 문학적 클래식이 아니더라도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등을 읽어보면 우주에 대한 그의 깊은 성찰과 우주의 구성원의 하나인 인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사색을 할수 있게 해주는 정말 멋진 책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두의 개개인이 다른 유전자를 가진 존재이듯, 모두의 생각과 감동은 다 다를수 있으며 최고의 책이라는 것에 대한 그 생각도 모두 다를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우주의 신비이자 생명의 신비라고 할수 있는 점이 참 위대한 우주와 인간의 존재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