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초콜릿이 단순히 맛으로만 넣은 게 아니라 사실 꽤 똑똑한 역할을 해요. 아이스크림 콘을 보면 맨 아래 끝이 뾰족하면서 살짝 구멍처럼 약한 부분이 있잖아요. 아이스크림을 먹다 보면 위에서 녹은 게 아래로 주르륵 흘러내리는데, 이 초콜릿이 콘 아래를 딱 막아주는 마개 역할을 해서 녹은 아이스크림이 바닥으로 새어 손에 묻는 걸 막아줘요.
그리고 콘은 과자라서 물기에 닿으면 금방 눅눅해지고 흐물흐물해지는데, 초콜릿이 아래쪽을 코팅해주면 녹은 아이스크림이 콘에 바로 스며드는 걸 어느 정도 막아줘서 끝까지 바삭한 느낌을 조금 더 유지해줘요. 초콜릿은 물이 잘 안 통과하는 성질이 있거든요.
마지막으로는 소소한 재미도 있죠.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나면 마지막에 초콜릿이 뭉쳐 있는 고소한 한입이 남아서, 끝까지 맛있게 마무리하라는 보너스 같은 느낌이에요. 결국 새는 것도 막고 눅눅해지는 것도 막고 마지막 한입까지 챙겨주는 일석삼조인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