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흰꼬리수리는 수조류처럼 깃털의 방수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물에 젖으면 바로 날 수 없습니다.
사냥 중 실수로라도 물에 빠지면 깃털 속까지 물이 스며들어 몸이 급격히 무거워지는데, 이 상태에서는 떠오르는 양력을 얻기 힘들어, 날개를 노처럼 저어 뭍으로 나옵니다. 그 후 젖은 깃털을 말려야 비행이 가능하죠.
그래서 흰꼬리수리는 평소 물에 잠기지 않도록 발톱만을 이용해 수면의 물고기를 낚아채며, 만약 물고기가 너무 커서 물속으로 끌려 들어가면 익사하거나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도 있습니다. 게다가 즉시 건조가 안되기 때문에 깃털을 털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충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죠. 결국 깃털이 완전히 마르고 가벼워질 때까지는 천적의 위협을 무릅쓰고 기다려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