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의 앞자리가 바뀔 때마다 찾아오는 마음의 싱숭생숭함은
우리가 인생에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신호입니다. 계절이 바뀔때도 기분이 이상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요. 40대에 느끼는 이 불안과 감정은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에요.
50대가 되면 정신적/신체적으로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겪게 되지않을까요? 발달심리학자 에릭슨은 이 시기를 생산성 대 침체성의 단계로 보았습니다. 내 커리어나 성취에 집중하던 40대를 지나, 50대가 되면 내가 세상과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더 깊고 성숙한 존재론적 고민을 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체력의 한계를 마주하며 삶의 유한함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지혜가 생기기도 합니다.
20대에서 30대로 넘어올 때 더 깊어졌던 것처럼, 50대의 변화 역시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스펙트럼이 더 넓고 단단해지는 도약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40대의 싱숭생숭함은 어쩌면 50대라는 더 성숙한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 마음의 밭을 일구는 과정이 아닐까요? 질문자님이 생각하기에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과정일까요?, 아니면 삶의 진짜 본질을 채워가는 과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