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망 관련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코로나 19 사망과 관련하여 질문드립니다.
건강에 아무 문제 없으셨던 아버지는, 11월 6일에 감염된 것으로 예상, 11월 9일 최초 증상 발현, 11월 10일 내과 방문 후 3일 동안 약 복용, 차도가 없고 후각도 상실되자 11월 16일 pcr검사 후 17일 양성판정, 이미 이 때 호흡곤란 증세가 있었으나 젊고(60세) 기저질환이 없다는 이유로 보건소에서 경증 판단 후 18일에 격리센터 이송, 하지만 그 날 밤 검진에서 청색증을 발견하고서 바로 중환자실로 이송(이 때 산소포화도가 이미 80대였다고 합니다), 치료를 받던 중 11월 28일 상태 약간 호전으로 zoom 대학 강의를 2회(11월30일, 12.01일) 진행함(2시간 정도 말을 계속 하신 듯 함), 12월 2일부터 갑작스레 상태 악화, 12월 5일 기관지삽관 후 12월 9일 사망하셨습니다.
기저질환도 없고 건강에 아무 문제 없던 사람이 코로나에 걸려 한 달만에 사망하는 것이 종종 있는 일인가요? 믿을 수도 없고 너무 답답하네요. 차라리 종종 있는 일이라면, 너무 슬프지만서도 그냥 아버지가 운이 안 좋으신 편인가보다 하고 생각하려합니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게 두 가지 있습니다. 호흡곤란 증세가 있는 아버지가 보건소 직원에게 병상치료를 요청하셨으나 경증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셨고, 어머니가 재차 요청하셨으나 또 거절당하셨습니다. 이유는 단순히 젊고 기저질환이 없다는 것과, 코로나 감염이 11월 6일날 된 것으로 예상되니 17일의 아버지는 거의 치료돼 가는 과정일 것이라 판단하는 겁니다. 아버지는 사흘 가까이를 호흡곤란 증세를 가지고 치료를 못 받으셨는데, 이 부분이 많이 치명적으로 작용하였을까요? 양성판정 후 바로 병상치료를 받았더라면, 아버지 상태가 호전되었을 가능성이 훨씬 컸을까요?
그리고 줌 대학 강의를 도대체 왜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본인이 느끼기에 호전이 됐다고 생각하여 줌 대학 강의를 진행하셨습니다. 아마 이 때 많이 호전된 건 아니지만, 확실히 조금은 호전되어 주입하는 산소량을 조금 줄였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악화되신 시기도 그렇고, 말을 많이 하면 아무래도 호흡에 안 좋을 듯 생각되는데, 2시간씩 강의를 두 번 하신 것이 상태 악화에 큰 영향이 있었을까요?
마지막으로, 에크모 치료를 받았다면 호전됐을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나요? 아버지가 계시던 병원은 에크모가 없더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알려드리자면 질문은 총 3가지입니다.
1. 저희 아버지와 같은 케이스(건강하고 기저질환 없는 60세가 코로나치료가 안 되어 한 달만에 사망하는 케이스)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알고 싶습니다.
흔하지 않은 일이라면,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과정 중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호흡 곤란으로 치료를 못 받은 3일이 골든타임인지, 아니면 저 때 갔어도 치료가 잘 됐을지 안 됐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인지. 그리고 줌 강의가 상태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의 여부
3. 아버지와 같은 조건에서 에크모 치료를 받으면, 몇 퍼센트 정도로 회복 가능한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