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살짝얌전한까치
고양이는 영하 몇 도까지 버틸 수 있나요?
인터넷에서 하얼빈 고양이를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요. 러시아에도 고양이가 산다고 하네요. 따뜻한 데 좋아하는 동물로 알고 있었는데 신기했어요. 고양이는 영하 몇 도까지 버틸 수 있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살짝얌전한까치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우선, 고양이가 체온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버틸 수 있는 온도는 품종과 신체 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집고양이나 단모종(짧은 털) 고양이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0도부터 동상과 저체온증의 위험에 처하며 방한 시설 없이 영하 7도에서 영하 10도 이하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생명이 위태로워집니다.
반면에, 시베리아나 하얼빈처럼 극심한 추위가 찾아오는 지역의 고양이들은 눈과 바람을 차단하는 빽빽한 이중모 구조를 지닌 북방계 품종으로 적응했거나, 도시의 온수 배관과 보일러실 같은 따뜻한 은신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혹한을 이겨내고 있답니다.
■ 고양이의 기원과 높은 체온 조절 특성
고양이의 직계 조상은 아프리카 북부와 중동의 따뜻하고 건조한 사막 지대에 살던 아프리카 들고양이(Felis lybica)입니다. 이러한 유전적 뿌리 때문에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며, 평균 체온 역시 사람보다 높은 38도에서 39.2도 안팎을 유지합니다. 고양이가 에너지 소모 없이 편안하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 열중립 온도는 대략 영상 30도에서 38도 사이로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어요. 따라서 기온이 영상 7도 이하로만 떨어져도 고양이는 추위를 느끼고 몸을 웅크려 체온 손실을 줄이려 하며, 영하권으로 진입하면 체온 조절 중추에 큰 부담이 가해지기 시작합니다.
■ 일반 고양이의 위험 한계 온도와 신체 손상
특별한 방한 털을 갖추지 못한 일반적인 고양이에게 영하의 날씨는 매우 위협적인 환경인데요. 기온이 0도에서 영하 6도 사이에 접어들면 털이 얇고 혈관이 겉으로 드러난 귀 끝, 꼬리 끝, 발바닥 패드 부위의 미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동상(Frostbite)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기온이 영하 7도에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찬 바람이나 습기가 더해지면, 체온이 35도 밑으로 곤두박질치는 저체온증이 급속도로 일어나지요. 바람을 막아줄 피신처가 없다면 불과 서너 시간 만에 신체 대사가 멈추며 생명이 위험해지는 치명적인 한계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 러시아와 하얼빈 고양이들의 신체적 적응과 이중모
러시아의 시베리안 캣이나 북유럽의 노르웨이 숲고양이 같은 북방계 품종들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20도 수준의 강추위 속에서도 일정 시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아래와 같은 강력한 신체 조건을 지니고 있는데요.
첫째, 털의 밀도와 구조가 일반 고양이와 전혀 다릅니다.
피부 가까이에는 공기를 가두어 체온을 보존하는 솜털(하모)이 빽빽하게 자라나고, 겉면에는 기름기가 돌아 눈과 비를 튕겨내는 방수 겉털(상모)이 덮여 있는 두꺼운 이중모 또는 삼중모 구조를 이룹니다.
둘째, 신체 말단의 동상을 막는 형태학적 진화를 거쳤습니다.
귀가 상대적으로 작고 둥글며 귓속에 긴 보호 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발가락 사이사이에도 털 뭉치(토 터프트)가 풍성하게 돋아나 눈밭 위를 걸을 때 발바닥이 직접 얼음에 닿지 않도록 천연 썰매 신발 역할을 해줍니다.
■ 극한 환경 속 길고양이들의 실질적인 생존 방식
하얼빈이나 러시아 내륙처럼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에서 영하 30도까지 곤두박질치는 환경에서도 고양이들이 살아남는 비결은 맨몸으로 혹한을 정면 돌파하기 때문이 아니랍니다. 이곳의 고양이들은 도시 지하에 매설된 지역난방 배관, 온수 파이프 주변, 보일러실 환풍구, 자동차 엔진룸 하부처럼 외부보다 기온이 훨씬 높은 미세 인공 온난 구역을 영리하게 찾아내어 생활하거든요. 가을철에 사냥과 섭취를 늘려 두꺼운 피하 지방층을 축적하고 방한용 겨울 털로 털갈이를 마쳐 단열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적응에도 불구하고 은신처를 찾지 못한 채 영하 20도 이하의 강풍에 노출되면 북방계 고양이조차 생존이 불가능하며, 실제로 추운 지역의 많은 유기묘들이 겨울철 동상과 저체온증으로 큰 위험을 겪는답니다.
정리하자면,
고양이는 사막 출신의 진화적 특성으로 인해 추위에 취약하여 일반 단모종은 영하 0도부터 동상 위험에 처하고 영하 7도에서 영하 10도 이하에서는 생명이 위험해지지만, 러시아나 하얼빈의 고양이들은 방수와 보온에 특화된 두꺼운 이중모 털과 귓속 털 등의 신체적 방한 구조를 갖추고 지하 난방 배관 같은 따뜻한 은신처를 활용하여 영하의 혹한을 이겨내고 있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러시아나 중국의 아주 추운 지역에서 고양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하실 수 있으나, 고양이는 영하 몇 도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하나의 숫자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털의 종류, 체지방, 나이, 건강 상태, 추위에 적응했는지, 바람과 습기가 있는지, 그리고 피할 수 있는 따뜻한 장소가 있는지에 따라 생존 가능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집고양이 기준으로 보면 약 7℃ 이하부터 추위를 불편하게 느끼기 시작할 수 있고, 0℃ 이하에서는 장시간 노출될 경우 모든 고양이가 저체온증과 동상 위험에 놓입니다. 따라서 영하 10℃까지는 괜찮다와 같은 안전선은 없습니다. 건강한 성묘가 두꺼운 털을 가지고 있고 건조하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영하의 날씨를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지만, 같은 온도라도 젖은 털이나 강한 바람에 노출되면 체온이 훨씬 빠르게 떨어집니다. 실제로 수의학 자료에서도 영하의 환경에서는 장시간 노출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나 하얼빈의 길고양이들이 추운 겨울을 살아가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요, 이 고양이들은 추위에 노출되면서 털이 계절적으로 두꺼워지고, 몸을 둥글게 말아 표면적을 줄이며, 볕이 드는 곳이나 건물 틈처럼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체온을 보존합니다. 특히 털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단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하 수십 도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생활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한 러시아 고양이라고 해서 모두 특별히 추위에 강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숲고양이나 메인쿤처럼 추운 지역의 환경에 적응한 두꺼운 털을 가진 품종은 상대적으로 추위에 강하지만, 털이 짧거나 털이 적은 고양이, 새끼나 노령묘, 마른 고양이, 질병이 있는 고양이는 훨씬 취약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양이는 본래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긴 하지만, 환경 적응력에 따라 버틸 수 있는 기온 차이가 매우 큽니다.
보통 고양이는 영상 10도 아래로는 추위를 느끼며, 영하 10도 이하에서는 저체온증과 동상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고양이가 보통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실내 기온은 영상 20~24도 사이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시베리안 고양이 등은 3중 단열 털과 두꺼운 피하지방으로 영하의 추위도 견뎌낼 수 있고, 발바닥 패드 사이에 빽빽한 털이 자라나 눈밭을 걸어도 발이 얼지 않습니다.
또 털에는 방수 기능이 있는 겉털과 빽빽한 속털이 찬 바람과 얼음물이 피부에 직 닿는 것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먼저도 말씀드렸지만, 야생 적응 여부와 털의 길이, 체지방량에 따라 추위를 견디는 능력은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일반 고양이에게 영하의 기온은 치명적이지만, 극지방 품종에게는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기온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고양이가 견딜 수 있는 정확한 최저기온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털의 밀도, 체지방, 나이 건강상태, 바람 습기 , 은신처 유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추운 지역 고양이는 겨울털과 따뜻한 은신처 덕분에 낮은 기온에 적응하지만, 영하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저체온증과 동상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새끼, 노령묘, 단모종은 더 취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