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뿔논병아리가 우리나라 습지에서도 텃새처럼 번식을 하는 이유
옛날에는 뿔논병아리가 강과 호수, 바다에서 겨울철새로 활동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요즘은 국내에서 깃털도 여름깃으로 갈아입고 풀이 많은 습지대에서 암수가 결혼을 한 뒤 짝짓기를 해서 풀숲에 알을 낳으면 새끼를 까서 교육을 시키기도 하더라고요.
왜 뿔논병아리가 국내에서도 텃새처럼 활동하게 되었나요?
습지대를 보존하기 위해 물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동물 서식지를 관리했으며 식물들을 심어서 가꾸었나요?
먹이인 물고기가 많고 천적인 육식동물이 적었나요?
안녕하세요. 황정웅 전문가입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여러 철새들의 텃새화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뿔논병아리의 텃새화는 서식지 환경의 개선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뿔논병아리는 약 10년 전부터 텃새화가 되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시 시화호의 환경이 개선되면서 습지와 갈대밭 그리고 풍부한 먹이가 충분히 공급되어 정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지호 박사입니다. '뿔논병아리'는 논병아리목 논병아리과 논병아리족에 속하는 겨울 철새이며, 몸길이 약 49cm 정도로 논병아리류 중 가장 대형 종에 속하고, 긴 목이 특징적이며 머리에 검은색의 뿔깃이 있습니다. 원래 뿔논병아리는 겨울 철새이며, 가을철에 찾아와 겨울을 나고 봄에 시베리아(남부)·중국·우수리·몽골 등지로 돌아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뿔논병아리가 대부습지에서 텃새가 된 이유는 시화호의 담수 포기 결정으로 서식환경이 좋아져 새우, 물고기등 먹이가 풍부해졌기 때문이며, 사람들의 간섭이 적어 비교적 편안하게 머물며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여 약 15년 전부터 텃새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뿔논병아리가 최근 우리나라 습지에서 텃새처럼 번식하는 데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첫번째는 기후 변화입니다.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인해 뿔논병아리의 원래 서식지였던 유럽과 아시아 중북부 지역의 겨울철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뿔논병아리가 겨울철새로서 남쪽으로 이동할 필요성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습지에서도 겨울을 보내는 개체수가 늘어났습니다.
두번째는 서식지 확대입니다. 우리나라의 습지 환경 조성 사업과 하천 및 호수의 생태계 개선 노력으로 뿔논병아리가 번식하기에 적합한 서식지가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하구둑이나 저수지와 같은 인공적인 습지에서도 뿔논병아리의 둥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번쩨는 먹이자원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습지에는 뿔논병아리의 주요 먹이인 물고기, 올챙이, 연체동물, 수생곤충 등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벼농사에서 발생하는 볏짚과 같은 인공적인 먹이자원도 뿔논병아리의 먹이 공급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네번째는 적응력입니다. 뿔논병아리는 새로운 환경에 비교적 잘 적응하는 능력을 가진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습지에서 번식하는 뿔논병아리들은 겨울철새보다는 더 작고 밝은 깃털 색을 가지고 있으며, 둥지 또한 더 작고 간단하게 만드는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이처럼 기후 변화, 서식지 확대, 먹이자원 풍부, 적응력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뿔논병아리가 우리나라 습지에서 텃새처럼 번식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기후 변화가 지속된다면 뿔논병아리가 우리나라에서 더욱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뿔논병아리가 국내에서 텃새로 번식하게 된 이유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의 변화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이들이 주로 겨울철새로 활동했지만, 최근 국내 습지대의 환경이 개선되면서 년중 서식하기에 더 적합한 조건이 마련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습지 보호 및 관리 정책에 힘입어 깨끗한 물과 풍부한 먹이원, 그리고 천적이 적은 안전한 서식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뿔논병아리들이 번식기를 국내 습지에서 보내면서 점차 텃새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습지 생태계 보전 노력의 긍정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