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사진을 확인해보면 수면에 소량의 공기 방울(기포)이 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전형적인 지방변은 대변이나 물 위에 둥둥 떠 다니는 연노란색/주황색의 기름띠나 둥근 기름방울이 명확하게 맺히고, 변 자체가 물에 동동 뜨며, 변기 물을 내려도 기름 흔적이 닦이지 않고 남아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 표면에 보이는 거품/공기 방울은 대변이 물에 떨어질 때의 낙차, 대변 내의 가스(장내 미생물 발효), 또는 점액질 성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긴 일반적인 기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 기포만으로 지방변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0대 여성분이고 이미 올해 복부 CT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다면 췌장의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일주일에 2번 정도 끈적한 변을 보고 냄새가 강하게 나는 증상은 췌장보다는 소화기 장내 환경 및 식습관, 대장 운동 기능과 관련이 깊겠습니다.
기름진 음식, 튀김, 육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의 발효 과정에서 독한 냄새가 나고, 소화되지 않은 지방이나 점액이 변과 섞여 끈적하고 무른 변으로 나올 수 있으며,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유익균보다 유해균이 많아지면 장내 가스와 함께 점액질 변이 유발됩니다.
스트레스나 특정 음식에 의해 대장 운동이 불규칙해지면 묽거나 끈적이는 변을 보기도 합니다.
평소 식습관 점검하여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 자극적인 양념, 탄산음료,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시고 식이섬유(채소, 잡곡 등)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시 장내 유익균을 늘려 소화와 배변 양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식습관을 개선했음에도 체중 감소가 지속되거나,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 지속적인 상복부/등 통증, 명확하게 물 위에 떠다니는 기름띠가 매번 관찰되는 경우에는 소화기내과를 방문하셔서 간단한 소화기 검사나 대변 검사를 받아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