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이 있나요? 두통이 있나요? 몸살기가 있나요? 없으면 무시하세요.
사진상 병변은 중심에 작은 수포 또는 농포처럼 보이는 구조가 있고, 주변에 국소적인 홍반이 동반된 형태입니다. 전형적인 쯔쯔가무시의 가피(eschar)와는 양상이 다소 다릅니다.
쯔쯔가무시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뒤 발생하며, 특징적인 피부 소견은 “검은 딱지 형태의 가피”입니다. 초기에는 작은 물집이나 궤양처럼 시작할 수 있으나, 보통 수일 내 중심이 괴사되면서 검은 딱지가 형성됩니다. 통증은 크지 않은 경우가 많고, 전신 증상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림프절 종대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순 가려움만 있고 전신 증상이 없다면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현재 병변은 오히려 벌레 물림에 의한 국소 염증 반응이나 모낭염 형태에 더 가깝습니다. 특히 여러 군데 가렵고, 펜션 환경에서 벌레 노출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곤충 교상 가능성이 우선입니다.
경과 관찰이 중요합니다. 병변 중심이 점점 검게 딱지 형태로 변하거나, 3일에서 5일 내 고열, 심한 몸살, 두통이 동반되면 쯔쯔가무시를 포함한 감염성 질환을 의심하고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가려움 위주이고 크기가 줄어들면 단순 피부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쯔쯔가무시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국소 항히스타민 연고나 약한 스테로이드 외용제로 증상 완화가 가능합니다. 다만 전신 증상 여부를 며칠간은 주의 깊게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