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지나요?

동굴 구경 가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는 두번 정도 가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볼때마다 웅장하고 신기한 것 같아요.

어떨때는 좀 무서워지기도 하고.

사람이 직접 땅을 파서 만들 것도 아닌데.

어떻게 자연적으로 동굴이 만들어 졌을까요?

사람의 건축물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네요.

동굴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지는 것인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동굴은 한 가지 방식으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종류마다 생성 과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가장 흔하고 우리가 동굴 하면 떠올리는 모습은 석회동굴입니다. 석회암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암석인데 이 성분이 약한 산에 녹습니다. 빗물은 그냥 물이 아니라 공기 중과 토양 속의 이산화탄소를 녹여 품고 내려오기 때문에 아주 약한 산성을 띱니다. 이 물이 석회암의 갈라진 틈을 따라 스며들면서 조금씩 암석을 녹입니다.

    처음에는 머리카락 굵기의 틈입니다. 그런데 물이 지나가면서 틈이 넓어지고, 넓어지면 물이 더 많이 지나가고, 그러면 더 빨리 녹습니다. 이 과정이 수십만 년에서 수백만 년 반복되면서 사람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동굴이 미로처럼 갈라지는 것도 원래 암석에 있던 틈의 방향을 따라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 동굴이 만들어질 때는 물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지하수면 아래에서 녹아 나간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땅이 융기하거나 지하수면이 내려가면서 물이 빠지고 공기가 찬 공간이 드러납니다. 그때부터 종유석과 석순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종유석과 석순은 녹이는 과정의 반대입니다. 석회 성분을 녹여 온 물방울이 천장에 맺히면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고, 그러면 더는 녹아 있지 못한 탄산칼슘이 그 자리에 남습니다. 천장에서 아래로 자라면 종유석, 바닥에 떨어져 위로 쌓이면 석순, 둘이 만나 이어지면 석주입니다. 자라는 속도는 조건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대체로 백 년에 일 센티미터 안팎으로 봅니다. 눈앞의 기둥 하나가 수만 년의 결과인 셈입니다.

    두 번째는 용암동굴입니다. 제주도의 만장굴 같은 곳이 여기 해당합니다.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강처럼 흐를 때 표면은 공기와 닿아 먼저 식어 굳습니다. 그 아래로는 뜨거운 용암이 계속 흐르는데, 분출이 끝나 공급이 끊기면 안에 있던 용암이 아래쪽으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그러면 굳은 껍질만 남아 속이 빈 터널이 됩니다. 석회동굴과 달리 수십만 년이 아니라 사실상 단번에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천장에 용암이 흘러내리다 굳은 자국이나 벽면에 남은 흐름 자국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 번째는 바닷가의 해식동굴입니다. 절벽에 파도가 계속 부딪히면 암석 중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이 먼저 깎여 나갑니다. 파도가 밀어 넣는 물과 공기의 압력, 그리고 함께 굴러 들어온 자갈이 벽을 갈아 내면서 구멍이 점점 안쪽으로 커집니다. 입구가 크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좁아지는 형태가 많습니다.

    이 밖에도 빙하가 녹아 만든 얼음 동굴, 절벽이 무너져 바위가 쌓이면서 생긴 틈 동굴처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광산처럼 사람이 판 것도 동굴이라 부르지만 이건 자연 동굴과는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동굴에 가셨을 때 한 가지만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종유석이나 석순은 손이 닿으면 기름막이 생겨 그 자리에서 성장이 멈춥니다. 수만 년 자란 것이 한 번의 접촉으로 끝나는 것이라 만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보호가 됩니다.

    채택된 답변
  • 동굴은 주로 석회암 지대에서 빗물이나 지하수가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생성된 약산성 용액이 암석을 녹이는 화학적 용식 작용을 통해 형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