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앙드레 드랭은 마티스, 블라맹크와 함께 야수파를 대표하는 화가로, 색을 실제 모습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작품의 감정과 에너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강렬한 원색과 대담한 붓질, 단순화된 형태가 그의 작품을 특징짓습니다.
특히 런던 풍경에서는 회색빛이어야 할 런던의 하늘과 강을 노랑, 주황, 초록, 파랑 등 강렬한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건물은 넓은 색면으로 단순화하고, 하늘과 물에는 짧고 빠른 붓질을 사용해 움직임을 만들었습니다. 자동차의 형태까지 일부러 변형해 속도감을 표현했죠.
재미있는 것은 드랭이 단순히 강한 색을 칠한 것이 아니라, 색과 붓질 자체로 도시의 생명력과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같은 런던을 그려도 사진처럼 정확한 런던이 아니라 드랭이 느낀 런던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랭은 야수파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세잔의 영향을 받아 색채의 강렬함보다는 형태와 구조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야수파의 자유로운 색채에서 20세기 현대미술의 새로운 형태 탐구로 넘어가는 과정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