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특히 머리를 감고 젖은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을 오래 쐬면 머리가 띵하게 아파지더라고요. 젖은 머리는 물이 증발하면서 두피 열을 빠르게 빼앗아 가서, 마른 상태보다 훨씬 더 차갑게 느껴집니다.
찬 기운에 두피와 목 주변 근육이 움츠러들고 혈관이 수축했다가 다시 풀리는 과정에서 긴장성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 뒤와 귀 주변이 특히 예민해서, 이 부분이 바람을 직접 맞으면 더 쉽게 아파질 수 있어요.
선풍기 대신 드라이기의 따뜻한 바람(중간 온도)으로 두피부터 먼저 말려 보시고, 선풍기를 쓴다면 바람을 직접 맞지 말고 방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향으로 돌려 두세요. 외출할 때는 목도리나 모자로 목과 귀를 가려 주면 확실히 덜합니다.
다만 찬바람과 상관없이 두통이 자주 반복되거나, 갑자기 아주 심한 두통이 오거나, 메스꺼움이나 시야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신경과 진료를 한번 받아 보시는 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