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말씀하신 양상은 “복수”보다는 위장관 팽창, 특히 가스 정체나 위 배출 지연 쪽이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복수는 보통 전체 복부가 퍼지듯이 커지고, 옆구리까지 불러오며 자세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윗배만 단단하게 볼록”한 경우는 위나 장 내부 팽창에서 흔합니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중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항생제와 위산억제제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바꾸면서 가스 생성 증가, 복부 팽만, 더부룩함을 흔히 유발합니다. 치료 시작 후 1에서 2주 사이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임상적으로 흔합니다. 또한 위염이 동반되어 있으면 위 배출이 느려지면서 음식이나 가스가 위에 머물러 윗배가 단단하게 만져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단단하다”는 느낌만으로 복수를 의심하지는 않으며, 복수라면 체중 증가, 하복부 팽만, 다리 부종 등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피검사 정상이고 청진상 특이 소견이 없었다면 급성 위험 신호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황에서는 약물에 의한 장내 가스 증가와 기능성 소화불량 가능성이 가장 우선입니다. 일반적으로 제균 치료 종료 후 1에서 2주 지나면서 서서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다음 경우에는 추가 평가가 필요합니다. 복부 팽만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 구토나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우, 검은색 변이나 혈변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복부 초음파나 위내시경 재평가를 고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