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물의 평가가 시대마다 달라지는 것은 시대 해석의 툴에서 나온 것입니다. 관우는 위진남북조 시대에는 일개 장군이었지만 수당 때는 무성왕묘 종사를 통해 국가 사전에 편입되었으며, 송원시대에는 후에서 공, 그리고 왕으로 추존되었습니다. 그리고 명, 청시대에는 왕을 넘어 황제로 등극하였습니다. 신격화의 결정적 배경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덕분입니다.
반면 조조는 반대 방향으로 다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정사에서는 뛰어난 정치가, 군사가, 문학가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남송 시대 주자에 의해 간웅, 난신으로 고정되었습니다. 이후 원대의 삼국지평화와 명대의 삼국지연의가 부정적 이미지는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20세기 조조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데, 1919년 신문화 운동을 계기로 뤼쉰, 장티이엔, 궈모뤄 같은 지식인들이 조조를 다시 평가하면서 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