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적힌 반포 날짜를 양력으로 바꾼 날입니다.
1. 해례본에 적힌 날짜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 끝부분 정인지 서문에 '정통 11년 9월 상순'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정통 11년은 1446년(세종 28년)이고, '상순'은 한 달의 1~10일을 뜻해요. 그래서 상순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 10일을 반포일로 보고, 이를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 10월 9일입니다.
2. 처음에는 날짜가 달랐어요
한글날의 시작은 1926년 조선어연구회(지금의 한글학회)가 정한 '가갸날'인데, 당시에는 『세종실록』의 '이달에 훈민정음이 이루어졌다'는 기록을 근거로 음력 9월 29일에 기념했습니다. 그 뒤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고 양력 날짜를 여러 번 조정하다가,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근거가 더 분명한 날짜가 생긴 거예요.
3. 지금의 10월 9일로 굳어진 시기
광복 후인 1945년부터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했고,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1991년 공휴일에서 빠졌다가 2006년 국경일이 되었고,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쉬고 있어요.
참고로 북한은 훈민정음 창제를 기준으로 1월 15일을 '조선글날'로 기념해서 남북의 날짜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