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비염이 만성비염으로 발전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제가 특정 달만 되면 알레르기 비염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큰데 만성 비염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와 만성 비염으로 발전하기전 증상이 뭔지 궁급합니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먼저 개념을 정리해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은 그 자체로 이미 만성 질환의 범주에 속합니다. 다만 여기서 말씀하시는 "만성 비염으로 발전"은 아마 계절성에서 연중 지속되는 통년성(Perennial) 알레르기 비염으로 악화되거나, 비점막이 영구적으로 비후해지는 만성 비후성 비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걱정하시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악화 징후로 주의하셔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있다가 점점 증상 기간이 늘어나는 것,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 효과가 예전보다 떨어지는 느낌, 코막힘이 계절이 끝나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일부 지속되는 것, 냄새를 잘 못 맡게 되거나 두통이 동반되기 시작하는 것이 진행을 시사하는 신호들입니다.

    진행을 막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알레르기 항원 회피와 조기 치료입니다. 증상이 시작되기 전, 즉 해당 계절이 오기 2주에서 4주 전부터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예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점막 염증 자체를 억제하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심해진 후에 뒤늦게 약을 쓰는 것보다 훨씬 결과가 좋습니다. 비강 스테로이드는 전신 흡수가 거의 없어 장기 사용에도 안전하고,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으실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를 원하신다면 알레르기 면역치료(Allergen Immunotherapy)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원인 항원을 소량씩 장기간 투여해서 면역 반응 자체를 둔감하게 만드는 치료로, 3년에서 5년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피하주사 방식과 혀 밑에 넣는 설하 방식이 있으며, 이비인후과 또는 알레르기내과에서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측면에서는 해당 계절에 외출 후 귀가하면 세안과 코 세척을 하고, 실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며, 충분한 수면과 금연(흡연은 점막 손상을 가속시킵니다)이 중요합니다. 매년 같은 계절에 심하게 고생하신다면, 올해부터라도 이비인후과에서 항원 검사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적 치료 계획을 세우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