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기념품은 나중에 짐만 되거나 구석에 박히기 일쑤지만, 자석은 작고 가벼워서 부담 없이 사 모으기 딱 좋거든요. 공항이나 길거리 기념품 가게에서 그 도시의 아이콘이 박힌 자석을 신중하게 고르는 그 짧은 순간마저도 여행의 소소한 재미가 되어줍니다.
무엇보다 진짜 매력은 집에 돌아와서 시작돼요. 냉장고 문에 착 붙여두면, 무심코 물을 마시러 갈 때마다 그 도시의 풍경이나 그때 먹었던 맛있는 음식, 함께했던 공기가 문득 떠오르거든요. 냉장고 가득 하나씩 늘어가는 마그네틱을 볼 때마다 '내가 이렇게 많은 곳을 누볐구나' 싶어 괜히 뿌듯해지기도 하고요.
나만의 작은 세계지도를 냉장고 위에 만들어가는 것, 그게 바로 제가 여행을 다닐 때마다 마그네틱을 결코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