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상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회사에 왔다갔다하는 4,5개월정도 되보이는 길고양이인데요. 다리 안쪽에 새끼손톱만하게 패인 상처가 생겼더라구요. 병원에 데려가야 할 정도인지 아님 밥먹으러올때마다 며칠 소독만 해줘도 될 정도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아직 4~5개월밖에 안 된 아기 길고양이인데 다리 안쪽 연한 살 부위가 꽤 깊게 패여 있네요.

    상처는 단순 소독만으로 자연 치유되기를 기다리기보다 병원에 데려가 보시는 것을 강력히 권유드립니다.

    상처의 깊이와 형태 (찢어진 상처): 사진을 보면 단순 스크래치(찰과상)가 아니라, 피부가 벌어져 안쪽의 붉은 살이 드러난 열상(찢어진 상처)입니다. 고양이 피부는 신축성이 좋아서 겉보기보다 안쪽으로 주머니처럼 빈 공간(사강)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 상태로 겉만 아물면 안에서 고름이 차는 농양이 될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 특성상 감염 위험: 다른 고양이에게 물렸거나 길거리의 날카로운 구조물에 긁힌 상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길거리 환경은 세균이 많아 상처가 쉽게 오염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4~5개월령 아기 고양이는 패혈증이나 심한 염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지속적인 자극: 상처 부위가 다리 안쪽(서혜부 근처)이라 고양이가 걸어 다닐 때마다 마찰이 생기고, 본능적으로 상처를 계속 핥을(그루밍) 확률이 높습니다. 고양이 침 속 세균 때문에 상처가 덧나기 딱 좋은 위치입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상처 안쪽까지 세척한 후 꿰매거나(봉합), 항생제 주사 및 먹는 약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병원에 가기 전 / 당장 갈 수 없을 때 응급 처치

    만약 구조가 바로 어렵거나 병원에 곧장 가기 힘든 상황이라면, 밥 먹으러 왔을 때 아래와 같이 조치해 주세요.

    • 절대 사람용 소독약(빨간약, 과산화수소수)을 그대로 쓰지 마세요!

    자극이 너무 강해 세포를 손상시키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고양이가 놀라 도망가거나 다신 안 올 수 있습니다.

    • 안전한 소독 방법:

    약국에서 동물용 소독약인 '알파헥시딘 5%'액을 구매하셔서 정제수(물)와 1:9 비율로 희석해 사용하시거나, 동물병원에서 미리 소독약을 타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 뿌리는 타입 활용: 길고양이라 손을 타지 않는다면, 희석한 소독약을 스프레이 공병에 담아 상처 부위에 살짝 분사해 주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채택 보상으로 368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