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단백뇨가 검출 되었는데 큰 문제가 있을까요?
고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인데 학교에서 건강검진시 단백뇨가 검출(1+)되었다고 검사를 해보라고 합니다.
가까운 내과에 가서 검사를 하면 될까요? 큰병원이나 전문병원을 찾아가 봐야 할까요?
이게 큰 병일수도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의사입니다.
학생 건강검진 소변검사에서 단백뇨(+1)가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인근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방문하여 소변 검사를 다시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단백뇨가 지속되거나 악화시 상급 병원의 신장내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대개는 일시적인 단백뇨나 기립성 단백뇨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백뇨는 소변에 과도한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때에는 사구체에서 여과된 단백질을 재흡수하여 혈액으로 돌려보내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단백질을 재흡수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단백뇨는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단백뇨 수치의 증가는 신장 손상의 정도가 증가함을 의미합니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소변에서 거품이 생기고 피로감이 심하며 소변 양이 줄어들고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백뇨는 원인에 따라 사구체성 단백뇨, 세뇨관성 단백뇨, 범람성 단백뇨, 기능적 단백뇨, 기립성 단백뇨, 일과성 단백뇨로 분류됩니다. 사구체성 단백뇨는 사구체 모세혈관벽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세뇨관성 단백뇨는 근위세뇨관의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범람성 단백뇨는 다량의 저단백물질이 혈액 내에 증가하여 발생하고, 기능적 단백뇨는 신장 기능이 정상이나 체내 호르몬계 활성화로 사구체내압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여 발생합니다.
기립성 단백뇨는 서 있을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단백뇨로 정상적인 소견이며, 일과성 단백뇨는 운동, 고열,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하여 재검사 시 소실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경우는 생리적인 변화로 따로 치료를 할 질병이 아니니 경과관찰 하시면 됩니다.
단백뇨는 요 시험지(dipstick)를 사용하여 소변을 적신 후 색 변화를 통해 판정하며, 하루 300mg 이상의 단백질이 배출되면 단백뇨로 정의됩니다. 검사 결과 1+는 30mg/dL, 2+는 100mg/dL, 3+는 300mg/dL, 4+는 1000mg/dL에 해당합니다. 이 검사법으로 단백뇨가 확인되면 정확한 양을 측정하기 위해 24시간 소변 검사를 진행합니다. 검사 당일 아침에 물을 많이 마시면 평소보다 단백뇨 수치가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단백뇨는 신장질환을 의미할 수 있지만, 감염, 약물 복용, 심한 운동,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실질적으로 병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바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신증후군 등 신장 질환에 의하여 단백뇨가 생기는 것일 수도 있기는 하기 때문에 관련하여서는 신장내과적으로 진료 및 정밀 검사를 통해서 구체적인 감별을 받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가까운 내과에서 검사를 받으시기 보다는 큰 병원의 신장내과로 가시는 쪽을 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