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증상으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J자 형태의 하얀 물체와 항문 주위의 가려움증이 임상적으로 요충 감염일 수 있습니다. 요충은 약 1cm 내외의 가늘고 하얀 실 같은 형태를 띄고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에 항문 주위로 나와서 알을 낳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항문 주위가 간지러운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위쪽에 털 같은 것이 있었다는건 요충에 미세한 구조나 변에 섞인 다른 섬유질이 결합한 형태일 수 있습니다. 물론 기생충이 아니라 섭취한 음식물 중에 소화되지 않은 섬유질이나 장 내 점액질이 뭉쳐서 나온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문 가려움증이 동반되시면 음식물 찌꺼기보다 기생충 감염에 무게를 두고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충은 전염성이 강해서 가족이나 공동생활을 하는 주변인에게 쉽게 옮길 수 있어서, 증상을 방치하기보다 가까운 내과, 가정의학과를 방문하셔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원에서는 항문 주위 도말검사를 통해 간단히 확진할 수 있고, 처방받은 구충제를 복용하시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겠습니다. 치료시에는 재감염을 막기 위해서 손 씻기같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속옷, 침구류를 뜨거운 물에 삶아 세탁하는 관리를 병행해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