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위염 약 복용중인데 영양제 먹어도 괜찮을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복용중인 약

케이캡정,에나폰정,무코레바정,모티리톤정

식도염, 급성 출혈성 위염으로 이제 약 복용한지 1달 되었습니다. 아직 증상이 나아지진 않아서 계속 약 처방 받아서 복용중에 있는데 오메가3나 비타민c,d,소화효소제 같은 영양제는 이제 먹어도 괜찮을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출혈성 위염이라는 것이 내시경 진단명인지 실제로 피가 난 것인지에 따라서 다를 것 같습니다.

    만약 실제로 피가 난 것이라면 병변이 심한 것이니 식사이외는 가능한 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내시경 진단의 출혈성 위염은 육안 관찰 소견으로 실제로 피가 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

    이 경우라면 영양제를 드시는데 있어서 굳이 제한을 두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 드시는 약을 먼저 정리하면, 케이캡정은 위산 분비를 강하게 억제하는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이고, 무코레바정은 점막 보호제(레바미피드), 모티리톤정은 위장 운동을 돕는 약입니다. 에나폰정은 아미트리프틸린이라는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인데, 우울증 용량보다 훨씬 낮은 양으로 써서 예민해진 위장 감각을 가라앉히는 목적으로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성 위염에 식도염이 겹친 상황에 비교적 표준적인 조합입니다.

    핵심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증상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점막이 아직 다 아물지 않았다는 뜻으로 봅니다. 그래서 영양제도 점막을 자극하거나 출혈 경향을 건드릴 만한 것은 미루고, 그렇지 않은 것만 먼저 들이는 순서로 접근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비타민 D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지금 드셔도 무방합니다. 지용성이라 위 점막을 자극하는 성질이 거의 없고, 네 가지 약 어느 것과도 의미 있는 상호작용이 없습니다. 기름기 있는 식사와 같이 드시면 흡수가 낫습니다. 덧붙여, 위산 억제제를 오래 쓰면 칼슘이나 비타민 B12 흡수가 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비타민 D 보충 자체는 오히려 보탬이 되는 쪽입니다.

    비타민 C는 사정이 다릅니다. 아스코르브산 자체가 산성이라, 고용량으로 드시면 가뜩이나 헐어 있는 위·식도 점막을 자극해서 속쓰림이나 역류감을 키우는 일이 흔합니다. 지금은 보류하시길 권합니다. 굳이 챙기셔야 한다면 식후에, 산도가 낮은 완충형(중성에 가까운 ascorbate 형태) 소량으로. 다만 회복될 때까지 아예 쉬는 쪽이 깔끔합니다.

    오메가3는 두 가지 이유로 지금은 권하지 않습니다. 하나는 어유 특유의 트림, 더부룩함, 메스꺼움이 역류와 식도염 증상을 그대로 덧나게 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가 더 신경 쓰이는데, 오메가3는 혈소판 기능을 약하게 억제해서 출혈 경향을 살짝 높입니다. 일반 용량에서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느냐는 논란이 있지만, ‘출혈성’ 위염을 앓고 아직 점막이 아물지 않은 분이라면 굳이 그 변수를 더할 이유가 없습니다. 회복된 뒤로 미루십시오.

    소화효소제는 큰 해는 없는 편입니다. 다만 이미 모티리톤으로 위 운동을 돕고 있고, 급성 염증기에는 효소제가 주는 이득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제품에 따라 위를 자극하는 성분이 섞인 것도 있어서, 지금 단계에서는 보류하시거나 처방 내려주신 선생님께 한번 확인받고 정하시는 게 맞습니다.

    정리하면, 비타민 D 정도는 지금 시작하셔도 괜찮고, 비타민 C와 오메가3, 소화효소제는 증상이 가라앉고 점막이 아물었다는 게 확인된 뒤에 하나씩 추가하시는 순서를 권합니다. 출혈성 위염은 경과에 따라 추적 내시경으로 회복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으니, 그 결과를 보고 재개 시점을 잡으시면 더 안전합니다. 새 영양제를 들이기 전에 지금 처방해 주신 주치의께 한 번 더 여쭤보시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위염 약과 영양제를 함께 복용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제산제나 위산 분비 억제제는 특정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약과 영양제는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드시는 것이 좋답니다.

    특히 비타민 C나 철분제, 오메가3 등은 약해진 위 점막에 자극을 주어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니 당분간은 피하시는 게 좋아요.

    복용 중인 영양제 목록을 가지고 처방받은 병원이나 약국에 꼭 문의해 보시길 권해 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