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두 병변 모두 전형적인 곤지름보다는 모낭과 연관된 양성 병변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곤지름은 일반적으로 피부 표면이 거칠고 돌출되며, 작은 돌기들이 모여 꽃양배추 모양 또는 닭벼슬 모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사진의 병변은 표면이 비교적 매끈하고 둥글며, 특히 하나는 모낭과 연결된 것처럼 보이고 다른 하나도 피부 아래에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는 형태로 보입니다. 설명해 주신 경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첫 번째 병변은 염증이 있었던 모낭염이 가라앉은 뒤 남은 염증 후 결절이나 작은 표피낭종, 또는 막힌 피지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달 동안 크기 변화가 없고 통증도 없다면 악성 병변이나 활동성 곤지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두 번째 병변은 털이 직접 연결되어 있고 발생한 지 5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면 초기 모낭염 또는 털이 안으로 자라는 매몰모에 의한 반응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또한 9개월 전 이후 새로운 성접촉이 없고, 3개월 전 의심 병변 제거 후 주변에 유사 병변이 계속 생기지 않았다는 점도 곤지름 가능성을 다소 낮추는 요소입니다.
에스로반을 3일 바른 뒤 큰 변화가 없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모낭염이더라도 1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고, 낭종이나 염증 후 결절이라면 항생제 연고만으로는 거의 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억지로 짜거나 바늘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히려 염증이 생기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다시 비뇨의학과 또는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변이 점차 커지는 경우,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경우, 개수가 늘어나는 경우, 쉽게 출혈이 생기는 경우, 또는 1~2개월 이상 그대로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현재 사진과 병력만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는 곤지름보다는 모낭염 후 변화, 작은 표피낭종, 또는 모낭 관련 병변 가능성을 더 높게 생각합니다. 특히 사진상 병변 중심에 모공 또는 털과 연결된 구조가 보여 전형적인 곤지름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