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흐려서 세밀한 판독에는 한계가 있지만, 보이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립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는 작은 선형의 찰과 흔적처럼 보이는 병변이 있고, 두 번째 사진에서는 약간의 홍반성 병변이 보입니다. 밀집되지 않고 하나씩 띄엄띄엄 났다는 점, 긁어서 터졌다는 경과를 종합하면 모낭염(folliculitis)이나 단순한 피부 자극성 병변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헤르페스 2형(HSV-2)에 대해 직접 여쭤보셨으니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헤르페스의 전형적인 양상은 군집된 수포가 먼저 생기고 이후 궤양으로 진행하는 패턴입니다. 또 첫 감염 시에는 통증이 꽤 강하고 타는 듯한 느낌, 발열이나 서혜부 림프절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묘사하신 증상만으로는 헤르페스의 전형적인 임상상과는 다소 다르게 느껴지지만, 사진 해상도와 원격 평가의 한계상 배제한다고 단언하기도 어렵습니다.
한 달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단순 모낭염이라면 보통 그보다 짧게 경과하거든요. 피부과 또는 비뇨의학과에 가셔서 직접 보여주시는 게 맞습니다. 필요하다면 HSV 항체 검사나 PCR 검사로 명확히 감별할 수 있으니, 걱정되신다면 검사까지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