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성 관련 결벽증? 혹시 제가 이상한 건지 궁금합니다.(내용이 조금 불쾌하실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문제는 아니고 심리적인 부분에 관한 질문입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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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을 자다가 몽정을 하였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확인해 보니 팬티 위에 바지까지 아주 크진 않았지만 동그랗게 젖은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저녁 잠을 자기 위해 이불을 덮는데 굉장히 찝찝한 기분이 들게 되었습니다.
바지에도 정액이 젖었다면 분명 이불에도 닿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바지의 젖은 부분를 확인해보고 이정도면 이불까지 영향이 가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했고, 부모님께 너무 피곤해서 소변을 실수로 누었다고 말씀드리고 부모님께서 확인해보셨을때 소변이 묻은 흔적이 없다고 하시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세하게 묻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불을 사용하면서 지내면 어떻게든 정액이 닿은 부분이 신체에 접촉을 할것이고 그 신체는 집을 돌아다니면서 여러군데 접촉을 할 것이니까 집안이 전체적으로 오염되어간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외출에도 조금 지장이 생겼는데
이게 정상적인 경우인지 아니면 혼자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것인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설명해 주신 내용은 이상하거나 드문 생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 양상은 성과 직접 관련된 문제라기보다 불안과 오염에 대한 사고가 과도하게 확장되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몽정 후 “이불에 닿았을 수 있다 → 몸에 닿는다 → 집 전체가 오염된다 → 일상에 지장이 생긴다”로 이어지는 사고 흐름은 실제 위험이나 위생 문제의 크기와 비교해 생각이 지나치게 확대된 상태입니다. 정액은 일반적인 생활 환경에서 특별한 감염원이나 지속적인 오염을 일으키지 않으며, 옷이나 이불에 소량 묻었을 가능성이 있더라도 일상적인 접촉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머리로는 “괜찮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찝찝함과 불안이 계속 남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런 경우를 임상적으로는 결벽증이라기보다는 강박적 사고 또는 오염 강박의 초기 양상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10대 후반에는 성에 대한 죄책감, 수치심, 통제 불안이 결합되면서 특정 사건을 계기로 불안이 고정되는 일이 흔합니다. 실제로 이상하거나 위험해서가 아니라, 불안을 처리하는 방식이 과도하게 작동한 상태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생각을 “논리로 완전히 없애려 애쓰거나”, 반복적으로 확인·회피 행동을 할수록 오히려 불안이 강화된다는 점입니다. 이미 외출에 지장이 생겼다면 단순한 예민함의 범위를 넘기 시작한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통해 강박·불안에 대한 평가와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료 대상이라는 말이 곧 심각하다는 뜻은 아니며, 오히려 이 단계에서 개입하면 회복이 빠른 편입니다.
정리하면, 생각 자체가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불안이 생활을 침범하고 있어 심리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합리적인 상황입니다. 이는 성격 문제나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조절 가능한 불안 반응입니다.